불임 판정 받았던 딸 임신 기적
손녀들 건강회복 위한 기도 들어주셔
나는 1985년부터 우리교회에 출석했다. 이웃에 살던 여의도순복음교회 구역장이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나에게 교회에 가면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신다며 전도를 했다. 예전부터 우편함에 누군가 꽂아놓고 가는 순복음소식지를 보며 설교 말씀에 감동을 많이 받았었기에 이웃의 전도가 반가웠다.
나는 수술도 받았지만 축농증이 재발되기 일쑤였다. 냄새도 잘 못 맡고 잠을 잘 때면 호흡곤란이 올 정도로 힘들었다. 막내인 아들도 어린 아기가 축농증 증세를 보여 초신자였지만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다. 주일 예배는 물론이고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도 빠짐없이 다녔다. 그러던 중 하루는 기도를 하는데 콧속으로 바람이 너무 많이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축농증이 치유 받은 것이다. 신기하게 아기도 함께 치유를 받았다. 하나님의 치료하심을 경험한 나는 감사해서 교회에서 구역장 직분을 받아 열심히 봉사를 시작했다. 이어 지역장 직분도 받아 교회를 섬기며 2녀 1남 아이들을 기도로 키웠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반장을 도맡아하고 대학에 갈 때까지 학원 한번 보낸 적이 없는데도 열심히 공부해서 자기의 꿈을 이뤄나갔다. 특히 첫째 딸 혜선이는 중학교 때부터 장애아들을 돌보는 특수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 아이들 아빠는 고생할거라며 반대했지만 나는 딸이 좋다고 하니 기도로 도와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입시를 앞두고 딸을 위해 100일 기도를 했고 딸은 원하는 학교 전공에 떡하니 붙었다. 대학에서도 기독교 동아리에 소속돼 신앙을 키워갔고 지금은 중학교 특수교사로 재직 중이다.
그런데 2007년에 결혼한 딸에게 1년간 자녀 소식이 없었다. 난소에 혹이 있었고 난소 상태가 좋지 않아 의사는 불임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나는 딸 부부에게 소망을 잃지 말 것을 권면했고 기대를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그리고 시험관아기 시도 한번 만에 세 아이를 잉태하게 됐다. 그러나 2009년 1월 임신 25주차에 갑자기 양수가 터져 딸은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산 억제제들을 투여했지만 한 아이가 나왔고 두 아이는 저녁에 제왕절개로 출산하게 됐다. 일찍 태어난 손녀들은 700∼800그램밖에 되지 않아 인큐베이터로 직행했다. 딸은 몸조리도 못한 채 오류동 우리집에서 대학로에 있는 병원까지 매일 두 번 있는 면회를 위해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그러던 중 첫째로 태어난 수인이가 얼마 후 하늘로 떠났다. 안타까웠지만 손녀들을 위해, 딸과 사위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기도뿐이었다. 원망이나 두려움 같은 것은 없었다. 원래 생길 수 없다고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아이들을 보내주셨고 또다시 기적을 보여주실거라 믿었다. 능력의 하나님, 기적의 하나님만 바라봤다. 일어날 기적을 바라보고 기도했다. 우리 가족 외에도 교구의 교구장님들과 교구식구들이 그야말로 바싹 붙어 우리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주셨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많은 기도가 필요했다. 지인이 희인이 두 아이 모두 미숙아망막증 수술을 받았다. 지인이는 동맥관 개존증 수술을 비롯해 대장수술을 세 번이나 받아야 했는데 대장운동이 없어서 장루(인공항문) 수술을 했다가 3살 때 장루복원 수술을 마쳤다.
지금 6살인 아이들은 그 작은 몸으로 많은 시련을 이겨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아이들 자체가 기적이다. 아이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들어 놓으신 게 기적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수많은 의료진들이 그 작은 아이들에게 주야로 최선을 다해주신 것도 감사하다.
나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신한다. 지금 가정환경, 남편, 자녀들로 인해 힘든 분이 계시다면 예수님을 믿고 기도하면 형통의 길도 열린다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