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요 8:7∼9)

 계속 땅에 글만 쓰고 계신 예수님을 보다 못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에게 빨리 대답해 줄 것을 강요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천천히 일어나서 그들을 둘러보며 대답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그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대답을 듣자 일순간 몹시 당황했습니다. 예수님의 대답은 그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대답은 예수님을 간교한 계략으로 옭아매려고 했던 악한 계획이 물거품이 되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양심을 예리하게 찔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대답을 마치시고는 다시 몸을 굽히고 손가락으로 땅에 어떤 글을 쓰셨습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 무엇을 쓰셨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알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십계명 혹은 그 자리에 있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죄를 쓰셨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는 동안 간음한 여자를 돌로 치려던 사람들이 하나씩 둘씩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 역시 그 여자 못지 않은 죄인임을 부인할 수 없었으므로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물러간 것입니다.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요 8:10∼11)

 땅에 글을 쓰시던 예수님께서는 일어나셔서 사람들이 다 가고 없는 것을 보시고 여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들은 이제 없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주저주저 하던 여인이 “주여, 없나이다. 모두 떠났나이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를 짓고 돌로 내쳐져서 죽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 앞에 두려움으로 벌벌 떨고 있던 여자의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이제 그 여인이 새로운 삶을 살게 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악하고 더러운 모든 죄를 용서받고 새롭게 변화된 갱생의 길을 걷게 된 이 여자는 바로 우리들 모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속한 자로 살던 때의 우리의 삶 역시 죄된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죄를 사해 주심으로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정죄받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 8:1)

 그 뿐만아니라 심령이 새롭게 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으로 살게 될 것입니다.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3∼24)

※‘요한복음강해’(서울말씀사)에서 요약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