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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성도 2000명 안산 경제 살리기 나섰다









총회장 이영훈 목사 등 관계자 재래시장 방문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도 찾아 조문

 “오늘 웬일이래. 사람이 많이 찾아온게 얼마만이야. 날마다 이랬으면 좋겠네 그려” 지난달 27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라성재래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산시가 침체된 지 40여 일만이었다. 시장 상인들은 몰려온 손님들을 상대하느라 분주했다.

 테이블이 서너 개인 식당 주인은 주문받은 음식을 서둘러 만드는데 정신이 없었다. 야채가게, 건어물, 떡집 주인들도 밀려드는 손님을 맞느라 정신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디서 오셨어요?” “예,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왔어요. 많이 힘드시죠. 힘내시고 많이 파세요” 성도의 한 마디에 힘이 났는지 상인들의 얼굴에는 잠시 미소가 맺혔다. 이날 라성재래시장을 찾은 인원은 대략 2000명. 우리교회를 비롯해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담임 이태근 목사), 수원 제일좋은교회(담임 엄진용 목사) 등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소속 5개 교회의 성도들이었다. “여긴 문이 닫혔네. 얼마나 장사가 안 되면 그랬을까. 마음이 아프네” 성도들은 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물건을 구입하며 힘내라고 인사를 건넸다. 안타까운 마음에 흥정보다는 물건 하나라도 더 구입하려고 성도들은 분주히 시장을 돌았다.

 이날 시장에는 기하성총회장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기하성(여의도순복음) 교단 목회자 및 제직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영훈 목사는 재래시장을 방문해 이불가게, 떡집, 식재료상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들을 위로했다. 시장 뿐 아니라 인근 상가 상인들을 찾아 물건을 구입하며 용기를 갖고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라성재래시장은 세월호 사고 후 매출이 많게는 50%, 적게는 30%가 줄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가게 문을 닫은 상인도 있었다. 대다수는 이러한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황이 이런데도 상인들은 자녀 등 가족을 잃어 슬픔에 잠긴 유가족 생각에 속상한 내색도 하지 못했다. 모두들 가족처럼 매일보며 지낸 사이였기 때문이다. 사고에 경제 불황까지 겹쳐 안산시 전체 분위기는 상당히 침체돼 있었다. 그러자 기하성 소속 목회자들이 나서 안산시 상인들을 격려하며 새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계획하게 됐다.
 기하성 관계자는 이날 시장방문으로 소요된 비용을 5000만원선으로 추정했다. 이것이 작은 씨앗이 돼 안산시에 새 희망이 피어나길 기대했다.

 이영훈 목사는 “너무나도 큰 슬픔에 안산시가 침체돼 있다. 얼마 전 교단 차원에서 신문을 통해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나자는 광고를 냈다. 그리고 오늘은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교회가 나서 안산시 상인들을 격려하고 희망을 주기 위해 직접 찾아왔다. 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절대희망, 절대믿음이다. 성도들이 나서 상인들에게 물건을 사고 힘을 내라고 격려했다. 안산시가 다시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영훈 목사는 라성재래시장 방문에 앞서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안산 재래시장을 방문한 성도들도 조문 행렬에 나섰다. 봉사자들의 안내를 받고 들어선 분향소에는 이번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영정사진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대부분 단원고 학생들이었다. 출석부 사진이 영정 사진이 될 줄 몰랐던 아이들은 사진 속에서 말없이 웃고 있었다. 이날 안산의 한낮 기온은 29.7도. 조문을 마친 성도들의 얼굴에는 눈물이 땀과 함께 뺨을 타고 흘렀다.

 이영훈 목사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수 많은 아이들이 희생됐다며 실종자 유가족들도 조속히 가족을 찾게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 2014.06.01. am 11:21 (편집)
오정선기자 (jungsun5@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