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파송의 노래 - 이상열 목사(춘천교회 담임) |
 지난 4월 22일 부활주일 직후, 우리 여의도순복음춘천교회는 춘천교도소 재소자 집회에서 감동적인 일을 경험했다. 성회 말미에, 재소자 형제들이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는 형제들에게 양손을 펼쳐 들고 ‘파송의 노래’를 부르며, 세상으로 보내는 소위 파송예식을 짧게 가졌다. “너의 가는 길에 주의 평강 있으리 평강의 왕 함께 가시니… 주님 나라 위하여 길 떠나는 나의 형제여… 강하고 담대하라 세상 이기신 주 늘 함께 너와 동행하시며 네게 새 힘을 주시리” 그 날 그 현장은 적어도 절망하고 슬픔이 가득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선교사 파송의 현장이라는 감동이 크게 울려 왔다.
사도행전의 맨 마지막 28장 15절을 보면, 사도 바울이 “그곳 형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맞으러 오니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고 했다. 사도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어 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로마에 있던 성도들은 실제로 로마에서 65km나 떨어진 압비오 광장과 50km나 떨어진 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달려 나와 마중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당시 사도 바울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죄수의 몸으로 쇠사슬에 묶여 로마로 압송되어 오는 사도 바울을 기쁨으로 영접하고 환대할 수 있었다.
여기서 ‘맞으러 오니’라는 말은 헬라어로 ‘아판타오’에서 유래하는 ‘만남’을 의미한다. 그냥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전쟁에서 승리하고 개선하는 왕이나 장군을 맞이할 때, 사용되는 만남을 의미하는 것이다. 당시 압비아 가도는 아시아와 각 처소와 전장에서 승리한 로마의 장군들이 개선하는 환희와 축복의 통로였다. 로마교회 성도들은 죄수인 사도 바울을 왕이나 전장에서 승리한 장군처럼 귀빈으로 최고의 예의를 갖추어 맞이한 것이다.
바로 이러한 만남이 심신이 지쳐있었을 사도 바울로 하여금 진한 감동과 깊은 감사를 불러 일으켰으며, 담대한 믿음으로 더욱 사도로서의 의연한 길을 걸어가게 했다. 사도행전 마지막 28장 30, 31절은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고 했다.
이제 교회창립 56주년과 함께, 40회 세계선교대회로 파송받아 전 지구촌에 흩어져 선교의 열정을 쏟아 붓던 선교사들을 맞이하게 된다. 더구나 WEC국제선교회의 선교사들까지 함께 하는 세계선교 모임 큰 잔치라는 의미를 갖게 되는데 ‘또 다른 아판타오의 만남’을 소원해본다. 성경은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고 했고, 시편 133편 1절∼3절에서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야훼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라고 했다. 이 아판타오의 만남을 통하여 세기적 선교의 비전과 역량을 확고히 하는 성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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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5.25. am 10:53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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