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양순 권사(은평대교구) - 은평분교 교사 33년, 형통함의 복 주셔 |
 기도에 응답주시는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
1979년 여름 어느날 불현듯 교회에 가고 싶어 어린 남매를 남편에게 맡기고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교회 다닌지 얼마 안된 어느날 새벽에 ‘내가 생명책에 네 이름을 기록했다’고 하셨던 주님의 음성이 지금도 생생하다. 구역예배를 드리고 구역장을 맡고 또 지역장을 18년 동안 맡아 활동하며 열심히 전도했다. 구역식구들의 어려운 투병생활을 돕고 암환자의 임종을 돌보고 장례일을 맡아 치르며 하나님 살아계심을 체험하고 날마다 감사한 생활을 이어갔다.
20여 년전 집 근처에 있는 은평분교에서 새벽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응답이 돼 은평분교에서 새벽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됐다. 처음에는 본 교회에서 설교 비디오 테이프를 가져와서 새벽예배를 드렸다. 5년 후 분교에 위성예배 시설을 갖추어 새벽기도를 제대로 드릴 수 있었다. 새벽마다 성전 문을 여는 직분을 맡아 지금까지도 기쁨과 감사로 계속하고 있다. 또 꽃꽂이를 배워 10여 년간 초등부 예배실과 우리교구 꽃꽂이를 담당해오고 있다. 그 간에 몇차례 분교 건물을 옮겼는데 6년전 연신내 네거리 근방의 건물로 옮겨와 내부 리모델링을 하게 됐다. 이영훈 목사님을 모시고 이전예배를 드리려는데 예배 이틀 전 위성 장비를 도둑맞고 말았다. 비싼 장비이기도 하려니와 새로 구하기도 힘들고 가장 큰 문제는 당장 예배를 드릴 수 없는 것이었다. 늦은 저녁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울며 기도하며 위성 장비를 찾고 있는데 갑자기 툭 하는 소리가 나더니 도둑이 훔쳐간 위성 장비를 내 앞에 던져놓고 가버렸다. 작정하고 훔쳐간 물건을 그것도 내 앞에 놓고 가다니 말도 안 될 일이었다. 기적이었다.
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사랑이 있던 나는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은평분교 교사를 함께 하게 됐고 하나님의 은혜로 30여 년간 계속 할 수 있었다. 3년 전 은평성전으로 분교가 통합됐는데 그 때 30년 근속상을 받았다. 부감을 포함해 교사생활 33년을 뒤돌아보면 은평분교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제자들이 목사, 전도사, 교사로 또 사회에서도 큰 역할을 하게 돼 보람을 느끼고 있다.
본교회의 예산 지원도 있었지만 해당 교구인 은평3교구와 은평4교구 장로님을 비롯한 많은 성도들께서 때마다 큰 후원을 해주셔서 분교를 잘 이끌어갈 수 있었다. 또한 내가 부감하던 당시 이주석 부장장로님이 많은 후원과 격려를 해주셨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하나님께서 남편과 자녀를 축복해주신 것도 감사드린다. 남편 이청사 장로는 40여 년의 교직생활에 큰 상을 받고 정년을 마치고 지금도 본교 교회학교 고등1부 부장장로와 은평4교구협의회의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자녀들도 배우자를 잘 만나 복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하나님은 아들에게도 큰 기적을 보여주셨다. 아들이 4년 전 결혼을 했는데 3개월 만에 우즈베키스탄으로 발령이 났다. 며느리가 시집오자마자 남편과 떨어져 혼자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나는 며느리 회사도 우즈베키스탄에 지사가 설립돼 며느리가 그 쪽으로 파견근무를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황당하고 무모한 기도였다. 하지만 난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환경의 문을 열어달라고 기도했고 5개월 후 진짜 기적이 일어나 며느리 회사가 우즈베키스탄에 지사를 설립했다. 곧 며느리는 우즈베키스탄으로 파견됐고 지금은 아들 내외가 우즈베키스탄에서 행복한 믿음의 가정을 꾸리고 있다.
지금까지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오랫동안 한 곳에서 봉사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뜨겁게 느끼게 해주신 것도 감사하고 부족한 내게 새벽에 성전의 문을 여는 은혜를 주심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 것을 다짐하며 좋으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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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5.04. am 11:02 (입력)
이미나기자 (mnlee@fgtv.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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