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은 선한 양심, 세상과 구별된 분별력 가져야
요즘 한국 사회가 여객선 침몰사고로 국가의 작동이 멈춘 것과 같은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대형참사의 한가운데에 이미 보도를 통해서 잘 알고 있듯이 리더의 판단 실수와 소명결여가 있다. 선장과 선원들은 어린학생들을 포함한 승객들을 “가만히 움직이지 말고 자리에 앉아 있으세요”라고 가이드한 후 자신들은 가장 먼저 탈출하여 구조됐다. 배와 선원들을 버리고 나온 선장의 이기적 가치관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그런데 승무원 중 23살인 박 모양은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학생들을 바깥으로 탈출시키는 데 온힘을 기울였다. 학생들이 “언니는 왜 구명조끼 안입어요?”라고 하자 “승객이 맨 먼저야. 선원은 맨 마지막이고. 너희들 다 나가면 나갈게…” 하면서 위기 속에서 사력을 다하여 책임을 다하다가 결국 최초의 사망자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한다. 누가 리더일까. 큰 여객선의 선장이라는 타이틀이 리더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선장으로서 선원들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감투정신이 리더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게 한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어느 편을 택해야 할까. 두말 할 것 없이 내가 속한 조직에서 생명을 살리는 편을 선택해야한다. 왜 교회에 전도가 잘 안되는가. 그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시는 그 아픔과 고통없이 오직 부활의 영광과 상급에만 열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예수 믿는 크리스천이 빛과 소금의 맛을 내지 못하고 세속화되어 세상에 동화되면 생명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예수 믿는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는 안타까운 사고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우리 크리스천은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제자다.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처럼 영혼 구원의 생명 살리기에 가장 큰 소명을 두어야 한다.
성경에는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자기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의 발상의 전환을 의미한다.
리더는 위기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사 객관적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본다”는 자세를 유지하려 한다.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은 스스로 시장과 고객을 포기하는 것이다. 오히려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판단하여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이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오는 가는 역사가 가르쳐 주고 있다. 성경은 불순종을 가장 경계한다.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을 위해서 리더는 리더다워야 한다.
직장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다보면 가장 위험하고 코칭을 많이 해 주어야 할 때가 있다. 필자는 진급자나 상 받은 후배들이 생기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특별히 의도적인 멘토를 자처한다.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한 사람의 경우에는 과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차분하게 이야기해준다. 지금까지 대리급에서 바라보았던 문제해결 방법이 아닌 과장급에서 바라보는 문제해결 방식을 위해서 더욱 공부하고 관점을 바꾸어서 새롭게 도전하라는 것이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선한 양심을 가지고 세상과 구별된 분별력으로 세속화를 이겨내야 한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의 저자 스티브 도나휴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개인이나 기업의 가장 중요한 마인드와 행동은 두려워하지 않는 것 그리고 어떤 기회든 찾아보라는 것, 마지막으로는 변화하라는 것, 다시 말해서 자신이나 조직에서 뭔가를 찾아서 바꿔 보라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우리가 존재함으로 빛과 소금이 되어 화합과 통합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겠다.
우리가 실패에 빠지게 되는 것은 위기와 변화에 대비하지 못할 때이다. 그러므로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가지고 변화에 대비하여 날로 악해지는 사탄의 궤계를 능히 이겨나가야겠다.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전옥표 교수(위닝경영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