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현장 4층 높이에서 자재 추락
사망 혹은 반신불수 위기서 살아남아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살수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순종으로 주신 봉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는 건축 특히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일의 특성상 술자리가 잦았고 믿음이 없을 당시 교회는커녕 하나님도 몰랐던 나는 그저 술통에 빠져 살았다. 이런 나를 하나님은 사랑하셔서 아내를 먼저 교회로 부르셨다. 이후 아내는 나를 전도하기에 힘쓰는 것은 물론 나를 위해 항상 열심히 기도해주었다. 그래서 그 사고에서 무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988년 즈음이었다. 나는 건축자재들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고개를 숙이고 정리 중이었는데 갑자기 어디서 내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날 부르나?’란 생각에 허리를 돌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바라보는 순간 “콰쾅”하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내가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 곳에 커다란 건축자재가 떨어졌다.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 무려 4층에서 떨어진 무거운 건축자재들을 보며 나는 자칫하면 죽거나 반신불수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혹여 뼈나 다른 장기라도 손상이 있었다고 생각하면 아찔했다. 다행히 심각하지 않은 찰과상만 입었다. 불과 몇 ㎝의 차이로 목숨을 부지한 것이었다. 후에 나를 위해 소리친 사람이 누군가 알아보았지만 아무도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고 했다. 그 때 내 머리에 스치는 것이 바로 아내의 기도였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다는 분명한 믿음이 생겼다. 그래서 그 주부터 바로 아내를 따라 교회에 출석했다. 신기하게도 교회출석 후에도 내가 술을 끊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3개월이 지나 자연스럽게 술도 끊고 남선교회 심방실에서 봉사도 시작하게 됐다. 그렇게 하나님이 내 삶으로 들어오셨다.

 1994년경이었다. 나는 어렸을 때 허리를 다친 탓에 늘 통증을 안고 살아왔다. 특히 일의 특성상 무거운 건축자재를 다루기 때문에 주말이면 통증 탓에 잠도 이루기 힘들었다. 어느 날은 너무나 통증이 심해 꼴딱 밤을 새고 말았다. 이튿날 주일이 됐는데 차마 일어나 교회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내 귀에 한 음성이 들려왔다. “네가 죽어도 교회는 가야지 왜 여기 있느냐” 깜짝 놀란 나는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예배에 참석했다. 통증 탓에 어떻게 예배가 흘러가는지 몰랐다. 다만 신유기도 시간에 조용기 목사님께서 “오늘 허리가 많이 아픈 사람이 있는데 나음을 받았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만이 귀에 들렸다. 그런데 그 말씀이 끝나기가 무섭게 허리에 강한 불이 난 것처럼 뜨거움이 느껴져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모르게 “할렐루야”를 외치고 자리에 앉았는데 거짓말처럼 지금까지 단한번도 허리통증을 느껴본 적이 없다. 깨끗하게 치료받은 것이다.

 최근에도 비슷한 체험을 했다. 8년 전 무릎이 붓기 시작했다. 너무 심하게 부어서 무릎을 굽히지도 완전히 필 수도 없었다. 병원에서는 퇴행성관절염인 것 같다며 MRI 등을 통해 정밀검사를 하자고 말했다. 그래서 다음 주에 정밀검사를 예약하고 앞서 주일 예배에 참석했다. 예전에 허리를 치료받은 기적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기에 신유기도시간에 무릎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무릎을 통과하는 느낌이 들면서 붓기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나는 안수집사회에서 봉사하면서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다. 성경에 나오는 일곱 집사처럼 하나님의 충성스러운 일꾼이 되겠다는 것이다. 모든 일을 할 때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떠올리며 순종의 삶을 사는 것이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지만 늘 하나님이 주신 건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