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에 따를 때 응답과 복 이어져
주님 주시는 은혜, 섬김 통해 함께 누리고파

 나는 충남 대전에서 사업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랐다. 대대로 타종교 집안이었던 탓에 집안에는 온통 타종교 물품들로 가득했다. 더욱이 나는 학창시절 타종교 학생회를 조직해 초대회장을 지내기도 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지금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있다는 것은 기적이고 은혜다. 대학을 졸업하고 아버지 사업체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일을 시작한지 7년 만에 사업이 부도를 맞았다. 빚쟁이들을 피해 당장 가족들이 야반도주를 해야 하는 막다른 상황에 까지 몰렸다. 짐을 꾸리고 다음날 새벽 시골로 가기 위해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주여∼”하고 부르짖으시더니 싸놓은 이삿짐 중에서 타종교물품들을 모조리 꺼내 버리셨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나는 시골가면 교회에 나갈 거다”라고 선포하셨다. 나는 어머니가 큰 충격으로 정신이상이 생긴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어머니는 실제로 시골로 이사를 간 후 교회에 출석하시기 시작했다. 가로등도 없는 시골에서 새벽기도를 가려면 손전등을 갖고 두 개의 산을 넘어가야했지만 어머니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기도를 나가셨다.

 그런 부모님을 뒤로 하고 나는 서울로 올라갔다. 다시한번 집안을 일으켜보겠다는 결심에서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이 왔다. 집으로 돌아가니 의사는 내게 장례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그래서 장례를 위한 모든 준비를 하고는 병마와 힘겨운 사투를 하고 있는 아버지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어머니는 이전부터 내게 수차례 예수님을 믿고 함께 교회에 가자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것들 그리고 나를 알던 사람들을 떠올릴 때 차마 교회에 가겠다는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힘겨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다른 것들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하나님, 하나님이 정말로 살아 계시다면 저희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그러면 제가 교회에 갈게요. 제가 효도할 수 있게 4,5년만이라도 더 살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당장 내일도 장담할 수 없다던 의사의 말이 무색하게 이틀만에 아버지가 깨어나시고 건강을 회복하셨다. 장례를 준비하던 가족과 이웃들은 기적이다라고 밖에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분명하게 느끼고 있었다.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셨다는 것을.

 나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교회에 나가기로 결심했다. 어느 교회를 가야할지 방황하다 지인의 소개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게 됐다. 시골에서 단돈 10만원 들고 서울에 올라와 안해본 것이 없었던 나는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작은 사업장도 마련하고 가정도 이룰 수 있었다.

 한번은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가서 하나님께 매달렸다. 추운 겨울 기도굴에서 하나님께 사업장에 대한 응답을 간구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가 생각지도 못한 답을 주셨다. ‘헌신하라, 봉사하라’ 나는 처음 내 귀를 의심했었다. 내가 원하던 답도 아니었고 기도하면 할수록 내게 환상으로 교통실이 쓰여있는 남선교회 봉사복을 보여만 주셨다. 기도할수록 환상은 점점 구체화됐다. 남선교회 교통실 봉사자들이 십자가탑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 봉사하는 모습이 보였고 그 속에 내가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 환상을 보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 그 주 주일 교통실에 등록하고 봉사를 시작했다. 그 후 흔들리던 사업도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5년 전 교통실 봉사자들의 추천으로 제8회 파더스드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큰 은혜를 받고 섬김에 동참했다. 파더스드림을 통해 내가 몰랐던 아버지의 영향력과 가정 사역의 중요성 등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아버지들의 파더스드림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많은 이들이 동참하길 바라며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