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큰 그림을 생각하면서 질문하지 않으면 조직은 정체된다.
 지금 발 디딘 현실과 원하는 목표 지점이 가까워지려면 리더의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란 나름의 로드맵을 찾는 것이다. 사람마다 처한 위치와 상황,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현실에서 목표로 삼은 길도 다 다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각해야 할 것들은 비슷하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크리스천 리더가 알아야 하는 것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1)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아는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역량을 길러야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미용사가 되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요리사가 음식 솜씨와 더불어 익혀야 하는 리더십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입사 3년차인 직장인이 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토익 성적인지, 기획 능력인지, 아니면 소통 능력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업무를 진행할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해야 하는지, 그 사업이 100년 기업을 목표로 하는 우리 회사에 알맞은지, 우리 팀에서 진행하기에 시장성이 확실한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2) 누가 그 일을 해야 하는지 아는가?
 어떤 일을 어떤 사람이 해야 가장 좋은 성과를 얻는지 알아야 한다. 내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사람을 찾아내는 것도 이 부분에 해당한다. 사람마다 능력이 다른 만큼 일을 진행할 때 어떤 사람에게 제품 선정을 맡기고, 어떤 사람에게 디자인을 맡겨야 하는지 등 필요한 사람을 발굴해서 적재적소에 쓰는 능력이 필요하다. 나의 핵심 역량을 기르려면 선배나 후배 등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아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3)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 아는가?
 세상은 사건사고의 연속이다. 일이 벌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건이다. 똑같은 문제라도 사람에 따라서 해결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상황과 주변 인물, 능력에 맞춰 자신만의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모의고사에 대비하려면 내신 공부와는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방법과 소통 능력을 키우는 공부 방법은 같지 않다. 다양한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4) 이 일을 왜 하는지 아는가?
 새롭게 추진하려는 사업이 조직의 존재 가치와 맞는지,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단순히 돈 때문에 하는 일은 오랫동안 잘할 수 있기가 굉장히 어렵다.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주님께 영광 돌리는 일과 연관된다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공부 역시 꿈과 이어져야 힘든 순간을 견뎌 낼 수 있다.

 5) 이 일을 언제 해야 하는가?
 전도서 3장 1절에는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라고 했다. 때를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 꼭 해야 하는지, 언제쯤 해야 하는지 시기를 가늠할 줄 알아야 우선순위에 맞게 일을 선택할 수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일을 해야 할 시기에 정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시기에(이를테면 휴식을 취해야 할 때)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가 업무를 볼 때, 개인의 목표를 달성할 때 위의 다섯 가지 포인트를 체크해 보자.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실패가 훌륭한 성과를 만든다
 처음부터 받아쓰기를 100점 맞는 아이는 없다. 실수를 통해 배우지 않고 처음부터 높은 성과를 올리는 직장인도 없다. 실수와 실패가 쌓이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공 확률을 높여 가는 것이다. 시행착오는 학습에 포함된 기본 과정이다.
 단순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되풀이하며 도전하는 데 의의가 있었다고 말하지만, 같은 패턴의 실패를 반복했다면 그것은 실패를 통해 전혀 배우지 못한 것이다. 에디슨이 2000번의 실패 끝에 전구를 발명했을 때 그는 2000번이 실패가 아닌 경험이라고 말했다. 2000번을 모두 다른 방법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실패한 사람은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점검해야 한다. 앞에서 말한 다섯 가지 요소(무엇을, 누가, 어떻게, 왜, 언제)를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원인과 과정을 다시 분석해야 한다. 안 그러면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실패를 통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도출해 낼 때 비로소 그 실패는 의미를 갖는다. ‘평가’는 이 과정을 긍정적으로 도와주는 시스템 도구인 것이다. 실패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큰 믿음에 성큼 다가갈 수 있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야훼께로부터 나오느니라’(잠16:1)

전옥표 교수(위닝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