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대퇴부무균질괴사에서 고침받는 기적 체험
돈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 주를 위해 쓸 때 복 받아
외국인 편의위해 대성전에 대형 LED 전광판 헌물도

 지난해부터 나는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에 우리 회사가 제작한 LED 모니터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해외로만 수출됐던 우리 회사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였다. 올해 더 많은 곳으로 납품될 것을 기대하는 나는 우리 회사 제품 가운데 제일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최근 대성전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던 중 문득 강대상 오른쪽을 보게 됐다. 각종 행사를 알리는 플래카드와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자막스크린을 보다 선명하고 깔끔하게 볼 수 있는 LED 대형 전광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우리 회사에서 제작하는 제일 좋은 제품을 교회에 헌물하기로 했다.

 235인치 LED 전광판이 대성전에 설치되는 날, 나는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렸다. 

 내가 처음 주님을 알게 된 것은 10살 때였다. 불교 집안에서 자란 나는 대퇴부무균질괴사(균 없이 뼈가 부서지는 병)라는 희귀병에 걸렸다. 전국에 2명 뿐인 이 병으로 발바닥부터 가슴 부위까지 깁스를 1년 동안 하고 누워서만 지냈다.

 반 지하에 살던 나는 사우디로 돈 벌러 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당시 탤런트였던 문오장 목사님(소천)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던 나는 누군가 우리집 문틈에 끼워주고 간 순복음소식지를 보게 됐다. 문오장 목사님의 위암완치 간증이 거기에 실려있었다. 어머니는 나를 데리고 교회를 다니시기 시작했고, 아들을 살려보겠다는 신념에 나를 데리고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찾아가셨다. 병원 깁스를 풀고 들것에 실려 기도원에 올라갈 때 내 나이는 겨우 11살이었다.

 할렐루야성전에서 기도했던 나는 금식 6일째 되는 날,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됐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일어서지 못했던 내가 성전 벽을 잡고 일어섰을 뿐 아니라 걷게 된 것이다. 기도원에서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난리가 났다. 이 일로 아버지는 주님을 영접하셨고, 어머니는 전도사님이 되셨다.

 수술 없이 병 고침을 받은 나는 그때를 시작으로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 생활했다. 봉사도 열심이었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을 일으켜보겠다고 스무 살부터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점점 주일성수와 멀어지게 됐다. 편의점, 우유대리점, 정치인 보좌관, 택시기사까지 안 해본 일이 없지만 수중에 남은 건 빚 3억 뿐이었다. 그때 나는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와 절대 하나님을 떠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나는 그때부터 기도를 시작했고, 하나님이 보내주신 도움의 손길로 지금의 방송무대 연출 일을 하게 됐다. 우리나라 공영 방송 뿐 아니라 케이블TV와 일을 하게 되면서 사업은 내가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확대됐다. 우리교회 대학청년국에서 매년 실시하는 606집회 때도 할 수 있는 한 주님을 위해 헌신했다.

 가난했던 내가, 빚만 떠안았던 내가 방송무대 연출 및 장비 대여, LED 전광판 제작사업까지 현재 5개의 회사를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주님을 위해 살려고 노력했던 결과였다. 나는 어렵던 시절 우연히 월드미션에 참여하게 됐고, 내가 가진 돈을 아프리카 현지 교회 건축을 위해 아낌없이 드렸다. 주가 주신 마음에서 믿음의 씨앗을 심었을 때 하나님은 하늘 문을 여시고 놀랍도록 복을 부어주셔서 지금 연매출 200억 규모의 기업을 이루게 하셨다. 할렐루야!

 어릴 적 어머니는 내게 “하나님을 위해 땅에서 심으면 하늘에 쌓인다”는 말씀을 늘 가르치셨다. 주를 위해 아낌없이 드렸을 때 하나님은 내게 남들보다 열심히 생활할 수 있는 지혜를 주셨다. 너무나도 큰 복을 주셨기에 하나님을 위해 살 수 밖에 없는 것, 이것이 내가 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