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부터 10개국서 26회 수술, 1682명 시력 되찾아
 
 지구촌 곳곳의 백내장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하는 굿피플이 DR콩고(콩고민주공화국)에서 저소득층 지역주민들을 위해 무료 백내장 수술을 실시했다.

 DR콩고는 전체 인구의 75%인 약 5000만 명이 하루 1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살아가는 절대 빈곤의 나라다. 태어난 후 한 살이 되기도 전에 사망하는 영아사망률이 108명(2006년 기준. 동년 우리나라 4.1명)에 이르고, 15세 이상의 성인 10명 중 3명이 글을 읽지 못하는 빈곤국가다.

 굿피플 안정복 회장을 비롯해 백내장 수술 의료팀, 봉사자 등 총 16명으로 꾸려진 굿피플 세계실명예방단은 DR콩고 킨샤사 넹갈레마 국립병원에서 5∼6일(현지 시간) 저소득층 소외 이웃을 대상으로 백내장 수술을 펼쳤다. 수술 첫 날 5일에는 33건, 6일에는 30건의 수술을 펼쳐 총 63건의 수술을 실시했다. 수술을 통해 희망의 빛을 선물 받은 주민은 총 61명이다. 이들 중 2명은 양쪽 눈 모두를 수술 받았다.

 수술 당일 봉사자들은 마을을 직접 방문해 안과 진료가 필요한 주민들을 병원으로 이송해오기도 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받기 위해 직접 병원을 방문한 주민들도 많아 병원은 북새통을 이뤘다.

 안과전문의, 검안사, 간호사, 약사, 통역 등 약 20여 명으로 구성되어있는 굿피플 세계실명예방단은 지난 2001년부터 필리핀, 몽골,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솔로몬군도 등 저개발국가에서 무료 백내장 수술을 펼쳐왔다. 이번 DR콩고 백내장 수술을 포함하면 총 10개국에서 26회에 달하는 수술을 실시했으며, 이로써 시력을 되찾은 환자의 수는 1682명에 이른다.

 이 날 DR콩고 백내장 수술 현장을 방문해 직접 소외 이웃들을 만나고 격려한 굿피플 안정복 회장은 “이번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DR콩고의 소외된 이웃들이 단순히 시력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까지도 환하게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지구촌 곳곳에 희망의 빛을 전하는 굿피플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굿피플은 이번에 백내장 수술을 실시한 것뿐만 아니라 DR콩고 지부의 현재 사업 현황들을 점검하고 학교 건축 등 차기 사업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굿피플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과의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이동진료차량을 활용한 일차진료를 실시하고 말짱센터 건축을 통해 말라리아·장티푸스 예방 및 치료사업에 힘쓰고 있다. 본 이동진료차량사업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지난 2011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현대자동차로부터 지원을 받아 시작된 것으로, DR콩고 킨샤사에 지부를 갖고 1대1 아동결연사업 등 다양한 국제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던 굿피플과 함께 협력해 지난 2013년부터 사업을 실시했으며 올해 2차년도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더불어 말라리아 센터를 통해 방역 사업을 실시함으로써 비위생적인 식수원과 모기 등으로 인해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