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아’…언론평 “탐욕 세상에서 새로운 구원 갈망”
현대의 노아 방주는 기독문화, 교회는 기독문화의 최후 보루
기독문화 지켜낼 이 시대 노아는 바로 ‘나 자신’

 ‘기독문화’와 ‘세상문화’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다르지 않다면 기독문화와 세상문화를 구분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구분하십니다. 무엇을 구분하실까요? 의로운 사람과 의롭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십니다. 거룩한 것과 거룩하지 못한 것을 구분하십니다. 또한 기독문화와 세상 문화를 구분하십니다.

 대표적인 예가 노아의 방주입니다. 최근 ‘노아’(Noah)라는 제목의 영화가 제작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주연급 배우들의 면모가 화려합니다. 주인공 노아의 역은 글래디에이터로 유명한 러셀 크로우가 맡았습니다. 딸과 아내의 역은 각각 엠마 왓슨과 제니퍼 코넬 리가 맡아 열연을 하였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자는 대런 아로로프스키. ‘블랙 스완’이라는 영화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제작한 제작사는 파라마운트사입니다. 1956년 찰톤 헤스톤 주연의 ‘십계’라는 영화를 제작했던 영화사입니다.

 21세기, 그것도 극단적인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미국의 헐리웃에서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인 노아를 주제로 블록버스터급 규모의 영화를 제작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하여 국내외 주요 언론사들은 탐욕에 찌든 미국인들이 새로운 구원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죄악과 탐욕이 넘치는 세상에서 구원의 돌파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노아의 방주. 노아의 시대에 사람들의 죄악은 세상에 가득하였고 사람들의 마음에 생각하는 모든 계획들은 항상 악할 뿐이었고 온 땅은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땅 위에 사람을 지으셨음을 한탄하시고 근심하셨습니다(창 6:5∼6). 오늘날 우리 시대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노아의 시대와 다를 바 없이 죄악과 탐욕과 부패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땅에 죄악이 가득하자 하나님은 홍수를 일으켜 땅을 심판하시기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심판하시기 전에 노아를 통하여 방주를 만들게 하셨고 그 방주를 구원하심으로 이 땅에 생명들을 이어가게  하셨습니다. 

 노아의 방주는 기독문화를 상징합니다. 오늘날 기독문화는 엄청난 파괴력과 위력을 가진 거대한 쓰나미와 같은 세상문화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세상문화는 거침없이 외칩니다. ‘하나님은 없다’, ‘하나님은 인간이 만든 것이다’라고. 세상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에 있습니다. 세상문화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을 인정조차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일까요? 노아가 생존하였던 시대보다 더 큰 죄악과 탐욕이 세상을 지배하는 결과 밖에는 없습니다. 세상문화가 기독문화를 집어삼키려고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가 속해 있을 곳은 어디입니까? 방주 밖입니까? 방주 안입니까? 노아의 방주는 오늘날 교회를 의미합니다. 기독문화의 최후의 보루는 교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문화는 교회를 공격합니다. 목회자를 공격합니다. 성도들을 공격합니다. 비난하고 무시하고 멸시합니다.

 이전에 한국을 방문하던 외국인의 눈에 가장 많이 보였던 것은 붉은 십자가 불빛이었습니다. 인천공항이 개항하기 전에 외국인들이 저녁시간에 김포공항에 착륙 전 아래를 내려다보면 제일 많이 보이는 것이 붉은 십자가 탑이었다고 했습니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남산에 올라가 서울의 야경을 보면 제일 많이 보이는 것이 십자가 불빛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눈에 가장 많이 보는 것은 교회가 아닙니다. 십자가 불빛이 아닙니다. 외국인들의 눈에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24시간 불을 밝히고 있는 찜질방과 모텔의 네온사인이라고 합니다. 낮에 명동을 나가면 제일 많이 보이는 것은 화장품 가게이고 지하철을 타면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이 성형수술을 권유하는 광고판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문화는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을지 심히 염려가 될 뿐입니다.

 이같은 시대에 우리 모두는 기독문화를 지키는 지킴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시대에 거룩한 노아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를 지키고 거룩한 말과 행실을 통하여 믿음을 지킴으로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노아와 같은 의인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문화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교회를 공격할 것입니다. 목회자와 선교사와 성도들을 공격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노아를 통하여 악한 시대, 악한 문화에서 방주를 통하여 지키셨듯이 우리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낙심과 실망하지 말고 오직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주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이 땅 위에 거룩한 기독문화를 지키고 세워나가는 이 시대의 거룩한 노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거룩한 기독문화의 지킴이는 바로 ‘내 자신’인 것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목회·교무 담당 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