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남준 집사, 유용덕 집사, 최원규 집사, 정도권 집사

“봉사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참 기쁨 얻죠”

기도응답, 신앙성장… 환경과 인생 긍정적으로 변화
성도 안내할 때가 행복, 더 일찍 봉사 못한 것 아쉬워

 우리교회에 오면 가장 먼저 하얀 자켓을 입고 환한 미소로 성도들을 반기는 남선교회 봉사자들을 만나게 된다. “기도원 버스는 어디서 타나요?” “화장실은 어디에 있나요?” “순복음가족신문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와 같은 사소한 문의부터 성찬, 수전, 분실물센터와 미아보호소, 주보나눠주기 등 남선교회 안내실은 교회 곳곳에서 성도들의 편의를 위한 안내를 도맡아한다. 안내실은 남선교회 17개 실 중 봉사자들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곳이기도 하다. 봉사에 대한 열정을 가진 안내실의 젊은 봉사자들을 만나봤다.

 유용덕 집사는 32세부터 봉사를 시작해 올해 8년째 남선교회 안내실에서 성도들을 섬기고 있다. 유 집사에게 안내실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대학청년국 때부터 안내실에서 봉사를 해왔다. 젊은부부선교회에서도 안내실 봉사를 이어갔고 지금 남선교회에서도 안내실 봉사를 하고 있다. “청년부 때 성전 앞에서 주보를 나눠주는 봉사를 하고 있는데 꿈속에 예수님을 만났어요.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 손에 주보가 들려있었죠. 그 때부터 제게 주보를 나눠주는 사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순종해서 계속 안내실 봉사를 하게 됐죠” 그는 안내실에서 성도들의 문의사항을 해결해줄 때가 가장 기쁘다. 중국어에 능통한 그는 중국인 성도들의 안내를 하며 이 자리가 하나님이 예비하신 자리임을 확신했다. 하나님께 순종하며 복도 많이 받았다. “세상 사람들이 주일 내내 봉사하면 돈은 언제 벌고 언제 쉬냐고 물어요. 세상적인 계산으로는 손해보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제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채워주시고 힘을 주신다는 거죠. 제가 봉사한지 8년 되니까 물질도 건강도 하나님이 확실히 챙겨주시는게 느껴져요”

 봉사를 위해 교회 가까운 곳으로 이사오는 것이 소망이었던 그는 하나님께 집을 놓고 기도했다. 수중에 돈이 없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돈이 채워졌고 싼 가격에 교회와 20분 거리의 좋은 집을 사게 됐다. 그가 놀랐던 것은 새로 구입한 집 현관문에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패가 붙어있던 것. 일주일 후 집값도 엄청 올랐다. 

 유 집사가 무엇보다 감사한건 봉사를 통해 신앙이 많이 성장했다는 거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봉사자이기에 세상에서도 더 본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젊었을 때부터 봉사하면 하나님의 손길을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죠. 젊은분들이 남선교회로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남선교회 안내실 최원규 집사는 올해 38세다. 1부 차장을 맡고 있는 그는 대성전 건물 1층 분실물 센터와 미아보호소에서 봉사하고 있다. 그는 남선교회에서 봉사를 시작한 3년 전부터 소명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2008년에 여의도순복음교회 홈페이지에서 조용기 목사님의 80년대 설교를 듣고 충격을 받았어요. 세상에서 방황하다 말씀에 이끌려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갔죠” 그는 3년간 열심히 예배를 드렸다. 조용기 목사의 저서 ‘바라봄의 법칙’을 읽고 구체적으로 배우자 기도를 해 1년 만에 배우자도 만났다. 믿음 안에서 형제들과 교제도 나누고 싶고 하나님의 사랑도 더 체험하고 싶었다.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 남선교회 전도실 안수집사님이 봉사할 생각 있냐며 남선교회실로 데려갔어요. 하나님의 인도라고 생각하며 순종하고 봉사를 시작했어요. 제 소망이 이영훈 목사님 주례로 교회에서 결혼하는 거였는데 2년 넘게 열심히 봉사하며 기도하니 응답됐죠” 최 집사는 지난해 12월에 이영훈 목사의 주례로 베들레헴성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말한다. “남선교회 봉사는 내 힘으로 하면 피곤하고 힘들겠지만 성령님이 도와주셔서 하는 거예요. 섬기면서 성령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 같아요. 봉사는 부르심이고 하나님이 세워주시는 거예요. 항상 소명을 잃지 않고 성도들을 섬기면서 예수님을 닮고 싶어요”

 정도권 집사는 주일이 되면 대성전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경리국 앞에서 성도들을 맞이한다. 5부 차장인 정도권 집사는 올해 45세로 봉사 7년차다. 그는 남선교회에서 봉사한 7년 동안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체험했다고 고백한다.

 정 집사는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신 후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하고 신앙생활도 제대로 못한게 후회돼 아내를 따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왔다. 그는 조용기 목사의 설교에 큰 은혜를 받았고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봉사처를 찾았다. 남선교회 안내실에서 봉사를 시작하니 공허하고 허전했던 마음도 없어지고 기쁨이 넘쳐났다. 성경공부도 하고 매주 신앙서적도 읽고 찬양을 들으면서 하나님이 삶의 중심이 됐다. 

 “제가 많이 변했어요. 예수님의 마음으로 성도들을 대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온유해졌어요. 대화가 많아지니 가정도 화목해졌죠. 힘든 일 있으면 기도하면 되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예비해주시니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 됐어요”

 하나님은 물질적인 부분도 채워주셨다. 개인사업으로 양식당을 운영하는 그가 봉사를 위해 주일날 문을 닫는데 하나님은 그가 손해보지 않도록 매출을 정확하게 주일 것까지 채워주셨다. “토요일날 밤늦게까지 일하다보면 2∼3시간 밖에 잘 시간이 없는데 혹시 못일어날까봐 아예 잠을 안잤어요. 2년동안 그렇게 했는데 정말 신기한건 하나님이 새 힘을 주셔서 피곤하지 않다는 거예요” 그는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봉사하는 게 꿈이다. “더 낮아지고 겸손한 마음으로 섬기고 싶어요.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채워주시는 좋으신 분이세요. 일 때문에 봉사를 망설이시는 분은 걱정 마세요. 하나님이 책임져주시니까요. 주님을 믿고 의지하세요”

 남선교회 안내실 봉사 4년차 김남준 집사는 올해 47세다. 그는 4년 전 첫 봉사지로 남선교회를 택했다. “1986년부터 교회에 다녔는데 20∼30대에는 하얀 자켓을 입고 봉사하는 사람들이 남달라보였어요. 막연하게 나도 저렇게 봉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이후에 결혼생활하면서 어려움과 고난을 겪다보니 기도원에 가서 금식기도를 했다. 금식기도 중 봉사를 해야한다는 레마가 왔다. “봉사를 해야 믿음이 성장할 것 같더라구요. 남선교회 집사님의 권유로 남선교회 안내실에 들어가게 됐어요” 엘리베이터 안내를 맡고 있는 그는 “교회 봉사는 우리 힘으로 하는게 아니에요. 지나고 보니까 아침에 깨워주시는 것도 일찍 봉사하러 나갈 수 있게 해주시는 것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죠. 봉사하며 가장 좋은 것은 신앙이 성장한다는 거예요. 예배만 드리는 것보다 신앙이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고 성경공부도 하며 예수님의 마음을 깨닫게 돼요”

 김남준 집사는 내성적이던 성격도 많이 밝아졌다. “청지기의 사명을 가지고 계속 봉사할 거예요. 어떤 일이 있어도 교회를 지키고 성도들을 위한 제 자리를 지킬거예요”

 봉사자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봉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기도가 응답되고 신앙이 성장하고 항상 기쁘고 행복하다는 것. 신앙인에게 가장 큰 기도제목이 아닐까? 이들은 봉사하면서 이 모든 것을 응답받았다. 이들은 봉사를 하며 봉사처와 교회를 위해,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를 많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기도보다 남의 기도를 더 많이 하게 되면서 그들은 자신의 기도가 응답돼 있었다고 간증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한목소리로 전한 봉사자들의 말이 기억에 남았다. “힘들지 않냐구요? 기쁨과 감사가 넘쳐나죠. 봉사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을 체험하지 않고는 아무도 이 행복을 모를 거예요”

글·이미나 / 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