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이야기, 체험 통해 배워요”

 “하나님 살려주세요. 하나님 우릴 도와주세요”

 아이들의 간절한 함성이 여기저기서 터지자 눈 앞에 놓인 홍해가 양쪽으로 갈라졌다. 아이들이 밟은 땅 옆으로는 각기 다양한 종류의 바다 생물들이 생생하게 펼쳐져 있었다.

 “와! 신기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지나갈 때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짱”

 책으로 성경의 이야기를 접했던 아이들이 모형으로 만들어진 홍해를 직접 건너고, 시내산과 가데스 바네아 광야를 걸어보며 모세가 받은 십계명을 살펴보는 등 탐험에 나섰다.

 교회학교 아동2부(담당 박수경 전도사·부장 김성석 장로)는 봄방학을 맞아 15일 천지창조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의 여정을 체험해보는 ‘성경탐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시작 전부터 관심이 집중돼 150명 넘는 아이들이 신청했고 130여 명이 실제 참석했다. 아이들은 20개 조로 나뉘어 하나님이 창조하신 창조물을 알아가는 것을 시작으로 대형지도를 통해 아브라함이 걸었던 여행 경로를 따라 성경 지명들을 익혀갔다. 또한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과 주사위 놀이를 통한 가나안 입성,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십계명판에 적힌 하나님 말씀도 배웠다. 몸으로 체험하고 재미난 게임을 통해 성경을 배우다보니 어느덧 6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다.

 박수경 전도사는 “예상 인원이 60∼80명이었는데, 예상 외로 많은 아이들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앞서 아이들에게 성경 내용을 설명해줬는데, 체험활동 후 아이들이 성경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된 듯 하다”고 전했다.

 김성석 장로는 “올해 처음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아이들이 성경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한 것 같다. 전도사님을 비롯한 교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체계적으로 준비됐다”며 내년에는 규모를 넓혀 진행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