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전공 아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면
홍해가 갈라지듯 문제 사라지고 길 열려
아들은 한세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졸업 후 곧장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유학의 길을 떠났다. 나는 그런 아들을 열심히 뒷바라지 한다고 했지만 형편상 남들처럼 많은 돈을 들여 지원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아들을 위해 하루에 3시간씩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감사하게도 조금만 힘들고 어려워도 꿈에 조용기 목사님이 나타나셔서 말씀으로 나를 격려해주시곤 하셨다. 아들도 교회학교시절엔 피아노반주봉사를 하고 대학생 때는 2부 성가대에서 봉사하는 것은 물론 어려울 때는 항상 주님을 먼저 찾는 믿음을 갖고 있어 유학 전까진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루는 비엔나에서 유학하는 아들에게 연락이 왔다. 시립음대에 들어가기 위해 시험을 치려고 하는데 합격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당시 오페라와 성악 반주 2개의 시험을 보기 위해 아들은 최소 12곡을 외워서 피아노를 연주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먼 이국 땅에 있는 아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었다. 그래서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들이 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금식하며 매달렸다. 시험을 마친 아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예상보다도 많은 15곡을 연주해야 했지만 엄마의 기도로 시립음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햇수로 6년이 되던 때, 아들은 더 이상 비자갱신이 되지 않았다. 바로 군복무문제때문이었다. 자칫하면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나는 금식기도를 계획하고 당시 첫날이던 수요예배에 참석했다. 예배를 드리던 중 나는 하나님께 분명한 기도의 응답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기쁜 마음에 ‘이제 잘 되겠구나’ 안심하며 금식기도를 중단하고 집에 왔다. 그런데 그날 밤부터 심한 복통으로 잠을 이룰수 없었다. 나는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고 금식기도를 중단한 것이 문제가 됐다는 생각에 마침 열린 성령대망회에 참석해 다시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다시 기도로 주님께 매달리자 복통도 사라지고 수요예배 때와 같은 기도의 응답을 받는 큰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다.
아들은 어려서부터 심각하진 않았지만 미세한 부정맥이 있었는데 신체검사 당시 이 증상이 있으면 공익근무판정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는 본인도 모르는 것이었다. 그래서 신체검사 때 이 증상이 안나타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참 신기했다. 기도원에서 아들과 간절히 기도하고 나면 그 이튿날 병무청에서 검사를 받으러 오라고 연락이 왔다. 그렇게 3번을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부정맥 증상이 나타나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할 수 있었다.
아들은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비엔나로 돌아가 이번에는 국립음대 지휘자 공부를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안된다’, ‘불가능하다’며 아들을 만류했다. 나는 아들의 결정에 정말 1년 여를 넘게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중보기도회에 참석하며 아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중 45일은 금식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3일동안 시험이 진행되는 데 첫날 시험을 마친 아들이 “너무나 떨리고 긴장되어 제대로 시험을 치를 수 없었다”고 전화로 말을 했다. 나는 그 때 아들이 시험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내가 기도를 안해서 아들이 시험을 제대로 치를 수 없었구나’라는 생각에 둘째 날 시험시간에 맞추어 중보기도를 했다. 모세가 손을 들어 기도했을 때 전쟁에서 승리했듯이 아들은 시험의 승전보를 전화로 알려왔다. 나는 기도의 힘을 다시한번 확신하며 시험마지막 날까지 간절하게 기도했다. 기도 중에 성령님은 ‘이 기쁜 소식을 온 세상 전하세∼’라는 찬양을 들려주시며 합격에 대한 기쁨을 내게 먼저 알려주셨다.
현재 아들은 비엔나에서 합창과 오페라 지휘를 공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단한번도 불합격 없이 음악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보살피심과 중보기도의 힘 때문이었다. 그래서 누가 어떻게 공부시켰냐고 물으면 난 기도 밖에 없다고 말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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