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4차원의 영성의 첫번째 요소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을 이용한 생체실험으로 유명했던 독일의 나치군은 이런 실험을 했다. 그들은 실험 대상이 된 포로에게 먼저 자신들이 어떤 실험을 할지 미리 말해주었다. “너를 통해 할 실험은 인간의 팔목 동맥을 칼로 끊으면 얼마 만에 죽게 되는지 테스트하는 실험이다. 먼저 너를 실험대에 눕히고 눈을 가리고 양 손목을 칼로 베어내고 양 손에서 나오는 피는 양쪽에 있는 통에 떨어지게 할 것이다. 우리의 예상으로는 3시간 정도가 지나면 몸에 있는 피가 다 나와서 너는 죽게 될거다”라고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실험은 시작되었고 정말로 3시간쯤 지나자 그 실험 대상은 죽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 사람은 팔목도 베이지 않았고 피도 한 방울 흘리지 않았는데 죽었다는 사실이다. 사실 눈을 가린 후 그의 팔을 그은 것은 칼이 아니라 차가운 얼음이었고, 양쪽으로 ‘똑’ ‘똑’하며 떨어지는 소리는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놓은 것이었다. 사실 그들이 한 실험은 인간의 생각과 심리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연구하는 실험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피 한방울 흘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 사람은 죽었을까? 그것도 그들이 예상한 시간에 말이다.
인간에게 ‘생각’이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이렇게 피를 흘리면 3시간 만에 내가 죽는다’라는 생각에 지배 받게 되자 사실은 몸에서 피 한방울 안 흘렸는데도 거짓말처럼 그 시간이 되자 심장이 멎어 버린 것이다. 사람이 뇌에 상처를 입거나 종양이 생기면 몸의 일부 혹은 전부가 마비되어 못쓰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물론 현대의 뇌의학은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 뇌속의 종양을 제거하나 상처를 치료하여 생명을 연장시킬 뿐만 아니라, 전신 혹은 반신의 불수를 회복시켜주는 기적과 같은 일을 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육신적인 뇌’의 문제보다 오히려 더 무서운 것은 ‘정신적인 뇌’의 문제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정신을 지배하는 잘못된 생각, 부정적인 사고,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철학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삶은 많은 낭패와 실망으로 무너져가고 있다.
김에녹 목사 henoc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