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 환난 중 하나님의 기적 체험
1999년도였다. 아이들이 셋이다 보니 5년째 가나안성전에서 주일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가나안성전에는 남선교회 봉사자 중에서도 연륜이 있으신 봉사자들이 많았다. 봉사집사님들은 우리가 성전에 도착하면 젊은 엄마아빠는 예배에 집중하라며 아이들을 돌봐주셨다. 막내는 너무 어려서 우리가 안고 있었지만 큰애와 둘째아이를 맡아주셔서 우리부부는 예배에 집중할 수 있었고 큰 은혜를 받을 수 있었다. 집사님들은 송영까지 마치는 나를 오랫동안 보면서 남선교회 봉사자가 될 것을 권유했다. 그렇게 해서 나는 남선교회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 나를 봉사자의 길로 인도했던 신동환·이기창 집사님은 결국 목회자가 됐다.
나는 남선교회 보호실에서 8주간 교육을 받은 후 봉사를 시작했다. 제단봉사로 시작해 교회 구석구석에서 봉사를 할 수 있었다. 봉사를 하기 전에는 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봉사 후 느낀 것은 우리교회가 나의 교회가 됐다는 것이다. 즉, 교회에 대한 사랑이 넘쳐났다.
남선교회 가운을 입고 교회 어디든지 갈수 있었고 또 어디서든 기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전인구원의 복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 형님과 함께 했던 일이었지만, 1992년도부터는 혼자서 일을 시작해 1997년 9월 30일 이전개업을 했다. 청운의 꿈을 안고 공장과 집 등에서 포괄담보를 받아 시작한 사업장에서 IMF금융위기를 맞았다. 그해 12월에 IMF 발표소식을 듣자 순간 앞이 안보였다. 회사들은 줄줄이 부도가 났고 나도 이러한 환난을 피할 길이 없었다. 솔직히 당시 나는 제로상태였다. 기계납품 대금으로 받은 약속어음마저 부도처리됐다. 그래서 보냈던 기계들을 다시 가져왔다. 하지만 너나할 것 없이 대한민국 전체가 긴축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 기계들을 누가 사겠단 말인가. 내가 제조설비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기계들은 그냥 고철에 불과했다.
당시 조용기 목사님은 시편 91편 말씀을 많이 말씀하셨다. 환난 날에서 건져주신다는 말씀은 나에게 진짜 위로가 됐다. 말씀을 들으면 힘이 생겼다. 나는 비록 갈 데가 없었지만 마음으로 주님의 날개 아래 나와 우리 가족들이 거하고 있다고 상상하고 느끼며 기도했다. 기도는 나에게 살아야 겠다는 힘을 가져다 줬다.
부도어음 때문에 기계를 다시 가져온 지 2개월 정도 지나서였다. 거래처에서 전화가 왔다. 큰 화재가 났다는 것이었다. 거래처 사장은 화재 때문에 기계들이 불탔다며 불이 나서 못쓰게 된 기계를 다시 구입하려는데 기계들이 있냐고 물었다. 못쓰게 된 기계 모두가 내가 다시 가져와서 보유하고 있던 것들이었다. 순간 소름이 돋았다. 거래처 사장은 급하다며 내가 보유하고 있던 기계 모두를 사가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거래처 공장에 불이 난 것은 매우 안타까웠지만 기계가 모두 팔리고 어려운 고비를 넘겨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감사기도를 드리면서 이중적인 마음을 회개했다. 그래서 거래처 공장이 더 잘되기를 간절히 기도했고,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다.
환난을 피한 후 봉사도 시작할 수 있었다. 봉사 후 달라진 것은 건강이었다. 나는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알레르기가 있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눈이 두꺼비처럼 부어오른다. 평소 건강한 체질이 아니라 감기도 자주 걸렸고, 그 때문에 약을 먹으면 눈부터 퉁퉁 부어올랐다. 하지만 남선교회 봉사를 한 후 특별히 아파서 약을 먹을 일도 없고, 그래서 부을 일도 없게된 것이다. 할렐루야!
하나님을 믿고 그를 시인하면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며 강건하고 생명을 얻되 넘치게 얻는 전인구원을 받을 수 있다. 예배만 드리는 성도에서 교회를 섬기는 봉사자가 되어 전인구원을 체험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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