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새벽기도 후 반신불수 시어머니 건강회복
결혼 후 7년 동안 믿음의 기도로 귀한 딸 출산 등

 나는 시골 농부의 12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엄마는 내가 9살 때 세상을 떠나셨는데 큰 언니가 시집 간 뒤 어린 내가 엄마 역할을 감당해야 했다.

 그러다 오빠 친구인 남편과 22살에 결혼을 하게 됐다. 신혼 초 옆집에 살던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부조장이 ‘우리교회에 한번만 가보자’고 자꾸 권유해 어쩔 수 없이 교회에 갔다가 큰 은혜를 받았다. 조용기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데 다 나한테만 하시는 말씀 같았다. 예수님이 나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죽으셨다고 말씀하시는데 ‘내가 뭐라고, 나를 위해 죽으셨단 말인가’ 그 순간부터 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됐다.

 결혼 당시 시어머니는 반신불수셨다. 중풍인줄 알았는데 결혼 후 알고 보니 신내림을 안받아서 그리 된 것이라 했다. 항상 엄마가 그리웠던 나는 시어머니가 엄마처럼 생각됐다.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때는 여의도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악취가 나는 광명천가에 돗자리 하나를 들고 가서 새벽 내내 홀로 예배를 드렸다. 점점 어머니가 좋아지시더니 1년 후에는 완쾌되셔서 나보다 건강해지셨다. 어머니는 뜨겁게 신앙생활을 하시며 글을 모르시던 분이 읽고 쓰게 되셨다. 늘 찬송가를 소리 내 읽으시며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하셨다. 용돈이 생기면 먼저 하나님 앞에 감사헌금을 드렸고, 이웃들에게 하나님을 알리는 믿음의 어머니로 변하셨다. 어머니는 5년 전 89세로 소천하시기 전까지 병원에 한번 간적 없이 건강히 사시다 천국으로 가셨다.

 또 놀라운 일이 있다. 결혼을 하고 보니 집은 우리 것인데 빚이 많아 안채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간방에 살고 있었다. 계를 가장 먼저 타서 안채로 들어갔는데 결국 내 빚이 됐다. 빚을 갚기 위해 부업도 하고 식당에 가서 설거지부터 시작해 음식을 배워 나중에는 식당을 5년간 경영하기도 했다.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 때 큰 시누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다. 큰시누가 무당이라 산당에서 떡과 음식을 가져다주었는데 하나님을 알고 난 뒤 나는 절대로 그 음식을 먹지 않았다. 매일 같이 산당을 불태워 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정말로 불이 났다. 다른 곳은 괜찮은데 그 산당만 고스란히 타버려서 더 이상 큰시누는 무당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힘들고 어렵던 시절 자꾸 유산을 했다. 뱃속에 5∼6개월 키운 아이를 놓칠 때마다 너무나 힘들었다. 4번째 유산했을 때는 아이를 갖지 못하는 몸이 될까 두려웠다. 그럴수록 사무엘 같은 아이를 달라고 계속 기도했다. 하나님은 7년 만에 딸을 주셨다. 딸은 예쁘고 공부도 잘했다. 지금은 당당한 사회인으로, 또 교회에서는 봉사하는 주의 자녀로 성장했다.

 나에게는 무엇보다 가장 큰 기도제목이 있었다. 결혼한 지 25년이 넘도록 예수를 믿지 않고 내 애간장을 다 녹인 남편 때문이었다. 밤낮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주님의 일도 감당하고 가정과 가문이 회복되기를 간구했다. 남편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던 어느날 꿈을 꿨다. 처음에는 넓었으나 좁아지는 길로 가다 낭패를 당한 후 목사님께서 인도하는대로 길을 걷다보니 점점 길이 넓어지는 꿈이었다. 그 다음날 놀랍게도 남편은 ‘나도 내일 교회 갈까’라고 하지 않는가. 정말 이튿날 남편은 나와 함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남편은 하루하루 달라졌고 어느새 나보다 더 열심히 봉사하며 살고있다. 지금은 사회사업선교회에서 봉사하고 안수집사회 남구로성전 지회장으로 헌신하고 있다.

 시집 올 때만 하더라도 시댁에 믿는 사람이 없었는데 지금은 작은 시누도 권사가 됐고, 조카는 전도사가 됐다. 온가족이 다 믿음으로 굳게 서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