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웃 타임(About Time) - 이연섭 목사(용산성전 담임) |
 최근에 나온 영화 중 ‘About Time’ 이라는 영화가 있다. 좋은 영화라고 해서 보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의 영화였다. 시간에 관한 영화인데 내용은 이렇다. 주인공 팀이 성인이 되는 날 아버지가 집안 비밀을 이야기해 주었다. 성인이 된 남자에게는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는 초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 능력을 사용하면서 살라는거다. 옷장에 들어가 눈을 감고 주먹을 불끈 쥐면 과거의 실수 한 때로 돌아가 기회를 얻어 새롭게 살 수 있다는 내용이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아버지와 마지막 시간여행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버지와 아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간 시간여행은 지극히 평범해 그 당시에는 지루하게 느껴졌던 집 앞이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해변에서 물수제비를 뜨며 놀았던 시간이었다.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행복을 위한 공식을 이야기해준다.
하루를 두 번씩 살아보는데 첫 번째는 일단 평범하게 살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하루를 살되 처음처럼 살지 말고 순간순간을 감사하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아보라는 거였다. 주인공 팀은 아버지의 말대로 하루를 두 번씩 반복해 살면서 터득한 교훈이었다. “매일 두 번씩 살다가 차츰 두 번씩 살지 않아도 되었다. 이제 난 시간 여행을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내가 이 날을 위해 시간 여행을 한 것처럼, 오늘이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감사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난 두 번 살 필요가 없어졌다”
이 영화는 과거를 추억하는 영화가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인지를 말하고 싶은 영화다.
얼마 전 아들이 감기로 누워서 끙끙 앓은 적이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동생과 부산하게 뛰어 다녀 정신없다고 야단쳤는데 내가 화를 내고 내가 야단을 쳤던 순간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게 됐다. 그 시간이 축복이고 감사할 시간임을 아들이 병석에 누워있을 때에야 깨닫게 된다. 평범한 일상에서 감사 할 것이 많은데 감사가 아닌 불평을 하며 지내진 않나?
우리가 두 번은 살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셨다. 2013년을 실수하고 엉망으로 산 사람에게도 똑같이 2014년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주셨다.
어제를 살면서 실수했는데 다시 실수하며 살지 말라고 오늘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주셨다.
주인공 팀이 옷장 속으로 들어가면 과거를 새롭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듯 우리 모두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작년보다는 올해 어제보다는 오늘 더 나은 삶을 위해 지금의 시간이 주어졌다. 영화를 보고 저녁에 아이들에게 물었다. “아빠가 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영화의 주인공 팀이 옷장에 들어가 주먹을 불끈 쥐었듯이 나 자신도 똑같은 실수나 잘못을 하지 않기 위해서 묻는 질문이었다. 아이들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더 많이 놀아달라’는 주문을 했다. 아이들에게 질문했듯이 옷장으로 들어가 주님께 ‘더 나은 삶을 위해 그리고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주먹을 불끈 쥐어야하지 않을까?
우리 모두 주먹을 불끈 쥐고 맡겨진 사명을 후회 없이 감당하기위해 예수님의 옷장으로 들어가자. 오늘은 어제의 ‘똑같은 실수나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주신 새로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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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2.09. am 10:39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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