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배에서 생수에 강이 흘러나오리라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요 7:37~39)

 ‘명절 끝 날’은 일주일간의 초막절 축제를 마감하고 성회로 모이는 ‘제8일’을 가리킵니다. 원래 초막절을 7일 동안이지만, 제8일에는 아무일도 하지 않고 모두 성회로 모였습니다(레 23:36; 민 29:35). 초막절 기간에는 제사장들이 매일 실로암 못에서 금항아리에 물을 떠다가 성전 제단에 가지고 와서 제단 주위에 붓는 의식을 행하였습니다. 이 의식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생활하면서 물을 얻지 못하여 갈증으로 고통당할 때에 하나님께서 바위에서 샘물이 터져 나오게 하셔서 마시게 해 주었던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출 17:1∼7; 민 20:2∼13).

 초막절 일주일 동안 제사장들이 실로암 못에 줄을 서서 물을 긷는 의식이 끝나고 제8일, 즉 명절 끝 날이 되었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운집한 가운데 우뚝 서서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고 말입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너희는 광야에서 조상들이 바위에서 나오는 물을 마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제사장들이 실로암 못에서 물을 길어다가 제단 주위에 뿌리는 것을 해마다 보는데, 그 바위는 바로 나를 상징하는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 과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신, 바위에서 나온 물은 육신의 갈증을 일시적으로 해갈시켜 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생수의 원천이시요, 만세 반석이신 예수님에게 얻는 생수는 영원하며 우리 영혼의 목마름을 해갈시켜 줍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육신의 갈증은 물을 마시면 해결되지만, 영혼의 갈증은 이 세상 무엇으로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부귀영화를 다 누려도,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친구가 아무리 친밀해도 내 영혼 깊은 곳에 있는 고독과 목마름을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뭄에 논밭이 쩍쩍 갈라지고 황폐해지듯이 사람들은 영혼의 목마름의 골이 져서 몸부림칩니다. 이러한 현상은 문명이 발달한 나라, 소위 복지 제도가 잘되어 있다는 선진국일수록 더욱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안고 있는 이러한 영혼의 목마름은 만세 반석이신 예수님께 나아와야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만세 반석이신 예수님께 나아와서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수를 마실 때, 비로소 영혼의 목마름이 해갈됩니다. 뱃속 가장 깊은 곳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게 돼, 다시는 목마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의 뱃속에서 흘러나오는 생수는 ‘성령’을 상징합니다. 성령님께서는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믿고 거듭난 사람을 성전삼아 내주(內住)하십니다. 이 일은 ‘성령 침례’를 통하여 이뤄집니다. ‘성령 침례’를 받으면 영혼의 목마름이 해결됩니다. 즉, 심령에 생수의 강이 넘쳐 흘러서 활력이 넘치고 능력 있는 신앙생활을 하며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처음 보혜사’이신 예수님께서 성부 하나님께로 가신 후에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께서 오순절 날 강림하신 이래로(행 2:1∼4), 성령의 역사는 믿는 사람 가운데서, 교회 안에서, 세상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강해’(서울말씀사)에서 요약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