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야훼가 네 형벌을 제거하였고 네 원수를 쫓아냈으며 이스라엘 왕 야훼가 네 가운데 계시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그 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너의 하나님 야훼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스바냐 3장 14∼17절)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은 참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참 좋으신 하나님은 우리를 택하여 부르시고 넘치는 은혜와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다가와도 마침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늘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절대 긍정, 절대 감사로 무장해야 합니다.

 1. 주님을 찬양하라

 우리는 우리 가운데 계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스바냐 3장 14절은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시온의 딸’과 ‘예루살렘 딸’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을 의미합니다. 스바냐 선지자가 활동할 당시 유다는 사회적으로 매우 혼란한 시기였고 우상숭배와 도덕적인 부패가 만연한 때였습니다. 그때 스바냐 선지자는 ‘야훼의 날’을 선포하면서 그날에 하나님의 백성이면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지 못한 유다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게 되고, 하나님 없이 살면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방 민족도 멸절하리라는 심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또한 스바냐 선지자는 심판 중에도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남은 자’를 두셔서 다시 회복시켜주실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습니다. 스바냐 3장 12절에서 13절은 “내가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네 가운데에 남겨 두리니 그들이 야훼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을지라 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며 입에 거짓된 혀가 없으며 먹고 누울지라도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스바냐 선지자는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희망의 미래를 바라보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합니다.

 ‘야훼의 날’은 ‘남은 자’들을 통해 어두운 시대를 일깨우며 하나님의 역사를 세상에 펼쳐 가시는 구원의 날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그루터기인 남은 자들은 더 이상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기쁨의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소수를 남겨 두셨습니다. 엘리야가 아합의 아내 왕비 이세벨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을 때, 낙심하며 차라리 죽기를 구하자 하나님은 아직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남은 자 7000명이 있다’고 말씀하시며 엘리야를 격려하셨습니다.

 ‘남은 자’들은 비록 어렵고 힘든 죄악의 시대 속에 살고 있다할지라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신앙을 바로 지키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세상이 어두워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 없이 살고, 하나님을 대적한다 하여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께 붙들린바 되어 하나님께 사용되는 자입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세상 속에서도 물질이나, 명예나 세상 풍조가 아니라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는 자들입니다. 또한 남은 자들은 죄 사함을 얻고 깨끗한 입술과 진정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나의 아버지로 부르는 자입니다. 그들은 입술로만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아니라 십자가의 복음을 깨닫고 그분이 나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서 죽으시고 나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다시 사심을 믿는 자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은 자들은 영광의 내일을 바라보고 기뻐하며 진실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찬양은 구속함을 받은 자, 죄 사함을 받은 놀라운 기쁨이 있는 자들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입니다. 이사야 43장 21절은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찬양은 믿는 자의 본분입니다. 시편 150편 6절은 “호흡이 있는 자마다 야훼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라고 말씀합니다.

 바울과 실라가 복음을 전하다 빌립보 감옥에 갇혔을 때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사도행전 16장 25절에서 26절은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기쁨은 환경과 조건을 뛰어 넘는 기쁨입니다. 이 기쁨은 어떤 고난이 와도, 어떤 아픔이 있어도 빼앗기지 않는 절대적 기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남은 자’가 되어 우리 가운데 계신 구원의 주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2. 하나님께서 형벌을 제거하셨다

 우리 가운데 계신 하나님은 우리의 형벌을 제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스바냐 3장 15절은 “야훼가 네 형벌을 제거하였고 네 원수를 쫓아냈으며 이스라엘 왕 야훼가 네 가운데 계시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죄인입니다. 의인은 하나도 없으며(롬 3:10),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롬 6:23). 죄로 인한 형벌로 심판과 멸망을 피할 수 없었던 우리를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심으로 그 죄 값을 다 지불하시고 우리에게서 형벌을 제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로이 헷숀(Roy Hession 1908∼1992) 목사님은 그의 책 『더 깊은 회개』에서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과거의 삶에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죄보다 훨씬 크다. 죄인들을 다루는 모든 일에서 하나님이 목표로 삼으시는 것은 그들을 저주하시고 진멸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회복하시고 복구하시는 것이다. 어쩌다 삶에서 잘못된 일이 생겼을 때 예수님의 관심은 오직 회복에 있다. 예수님은 심문하시거나 비난하시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의 죄에서 생성된 상실감, 문제점 그리고 고통을 회복시키는 것이야말로 예수님의 전문 분야이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용서하시고, 회복하시고, 복구하시는 예수님의 사역은 너무나 위대하므로, 우리가 회개하면 예수님은 죄로 말미암아 아주 심하게 망가진 우리의 모습을 원래보다 훨씬 더 낫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롭게 하신다”

 다윗은 시편 32편 1절에서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고백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복은 죄 사함의 축복입니다. 왜냐하면 죄가 주님이 주신 평안을 빼앗아가고, 두려움을 주고, 기쁨을 잃게 하여 결국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죄의 가리우심을 받고 의롭다하심을 얻은 자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죽이고 도둑질하고 멸망시키는 원수 마귀를 쫓아 내셨습니다. 오늘날에도 원수 마귀는 사람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만들고 갈등을 일으키고, 미워하게 하고, 시기하게 하고, 다투고 싸우게 하고, 살인하고 파괴하는 일을 합니다. 그렇게 염려, 근심, 불안, 초조, 절망의 불화살을 우리에게 쏘아댑니다. 마귀는 모든 악의 주범이고, 거짓의 아비이며 비극의 조장자이고, 불행의 제공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형벌을 제거하시고 원수 마귀를 쫓아내셨기에 우리는 다시는 화를 당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사야 27장 3절은 “나 야훼는 포도원지기가 됨이여 때때로 물을 주며 밤낮으로 간수하여 아무든지 이를 해치지 못하게 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어떤 환난이 다가와도 우리는 궁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6장 33절은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낙심하지 말아야합니다(습 3:16).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기죽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승리가 우리의 승리이기 때문입니다.

 3. 전능자께서 구원을 베푸신다

 우리 가운데 계신 하나님은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십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은 길이 없는 곳에 길이 있게 하시고, 문제를 풀어주시며, 우리의 모난 부분을 변화시켜 주십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가운데 계시며 질병에서 건강으로, 가난에서 부요함으로, 고통과 적군의 침략으로부터 구원을 베풀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신 능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홍해 앞에 이르렀을 때 뒤에는 추격하는 애굽 군대로, 앞에는 홍해로 인해 그들은 진퇴양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에 빠져 모세에게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고 원망했습니다. 그때 모세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야훼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야훼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3~14)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전능하신 그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지금 우리의 가정에도, 일터에도 함께 계시며 우리의 삶의 현장에 성령으로 임하여 계십니다. 우리의 영혼이 고아처럼 버려졌다고 느낄 때에도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요한복음 14장 18절은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인생이 힘들고 지쳐서 그냥 주저앉고 싶을 때에도, 마음이 아파서 홀로 울고 있을 때에도 우리와 함께 아파하시며, 함께 울어주시고,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십니다. 그 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어려움 당하는 현장에도, 절망 가운데 빠져 신음할 때에도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세상 마지막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마 28:20).

 고난을 딛고 2014학년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합격한 최슬기(18)양의 이야기입니다. 최 양은 9살 때 부모에게 버림받고 고아가 되어 두 명의 동생과 함께 구세군 서울후생원에 들어왔습니다. 이후 브라스밴드 대원이 되어 트롬본을 처음 접했고, 그녀의 재능을 눈여겨 본 서울시립교향악단 트롬본 연주자 제이슨 크리미(Jason Crimi)의 재능기부를 통해 5년간 지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최 양은 힘들 때면 ‘아빠 같이 든든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매일 7시간씩 연습했습니다. 그 결과 작년 8월 서울대 음대에서 주관하는 전국관악실기 경연대회에서 1등을 했고 서울대 음대 합격이라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시고 저와 함께 하셨어요. 그리고 세상에 당당히 나설 수 있도록 힘을 줄 수 있는 최고의 선생님을 보내주셨어요. 훗날 저도 힘든 환경에서 음악가를 꿈꾸는 친구들을 도우며 희망을 전하는 연주자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어요”

 이처럼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비록 우리에게 부족함이 있고 연약함이 있어도 그분은 우리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우리를 잠잠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런 하나님께서 지금도 전능하신 능력으로 우리 가운데 계신데 무엇을 염려하고 두려워하십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기뻐하시고 늘 지켜보시고 인도하시는 그 놀라운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일생동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날 위해 피 흘려 돌아가신 예수님 한 분만 내 삶의 유일한 자랑거리로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되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