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와 오메가이신 예수님 - 한상인 부목사(교육 개척 담당) |
 2014년이 밝았다. 지난 2013년은 일 년전에 시작했지만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제 2014년도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머지않아 끝이 나고, 새로운 해가 다시 시작될 것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이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는 무시무종(無始無終)이란 하나님께 적용되는 말이다. 오직 하나님에게만 영원한 시작도 없고 영원한 끝도 없다. 이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그렇고 그렇게 시작되다가, 저렇고 저렇게 끝이 나는 것이 반복될 것이다. 그렇다면 시작과 끝은 어느 것이 더 중요하며,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야 하나?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에 많은 사람들은 적지 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김연아 선수를 비롯한 메달권 선수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며칠 남지 않은 기간에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이 빛을 발하느냐 아니냐가 판가름 나게 될 것이다. 그들은 마주하게 될 시상대를 생각하면 한시도 마음의 긴장과 각오를 늦출 수 없을 것이다. 운동경기에서 참가에도 의미가 있지만 우승의 월계관을 받는 것이 더욱 값진 것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은 것이다.
우리 인생에도 종말이 다가온다. 종말에는 개인적 종말과 우주적 종말이 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서 한번 죽는 개인적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사람들은 개인적 종말 앞에서 긴장하고 숙연해진다. 그것은 단순히 죽음을 맞이하는 두려움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므로 무의식적으로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 것을 긴장하는 것이다. 마치 올림픽 경기를 앞둔 선수가 시상대 앞에 서게 될 것을 생각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과 같다. 믿는 사람마다 종말을 맞이하면 하나님 앞에 서게 되고 칭찬과 책망을 받게 된다. 하나님의 칭찬과 함께 찬란하게 빛나는 금면류관을 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구원을 받되 부끄러운 구원을 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더구나 우주적 종말이 다가와서 세상이 끝나면 무릇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백보좌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우주적 종말에 대해서 사람들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것 같다. 반신반의 하는 사람이 많을 뿐만 아니라 냉소적인 사람도 적지 않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이 내일 종말이 다가올 터인즉 오늘 먹고 마시자 하며 더욱 방탕하게 살아갈지 모른다. 그러나 사람의 생각이 어찌 됐든 마지막 날에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다. 머지않아 온 세상에 예수님의 복음이 전파되면 세상은 끝이 나고,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가 완성될 것이다. 그 같은 웅장한 역사의 흐름을 예수님이 주관하시므로 예수님은 알파와 오메가, 즉 시작과 끝이 되신다. 무시무종의 하나님이 유한한 시간의 주인도 되시는 것이다.
종말이 되면 사람들은 그의 삶을 결산하는 자리에 서게 된다. 어떤 사람은 심판대 앞에, 어떤 사람은 시상대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새해를 예년처럼 반복되는 해로 삼지 않으려면 종말의 시상대 앞에 서는 긴장과 각오로 오늘을 살아야 한다. 전도자는 해 아래 새 것이 없다고 했지만, 해 위의 천국은 날로 날로 새롭다. 버려야 할 것은 무거워지기 전에 오늘 버리고, 고쳐야 할 것은 잘못이 커지기 전에 이 자리에서 고쳐야 한다. 지금 여기에서 천국을 미리 품고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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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1.12. am 10:37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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