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한글성경 발간한 스코틀랜드 선교사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 영향 받아 한국 선교 관심 가져
존 로스 선교사는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글래스고대학교와 에든버러 신학교를 나온 그는 선교에 뜻을 두고 기도하던 중 30세에 중국으로 파송된다. 언어습득에 탁월한 재능이 있던 그는 중국 만주 지역에서 사역하면서 중국어를 습득하고 1889년에는 선양에 동관문교회를 세운다.
중국에서 사역하다 그는 한국 선교를 위해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의 이야기를 듣고 큰 감동을 받는다. 또 자신 역시 한국 복음화에 비전을 품게 된다. 하지만 당시 국경을 넘어 한국에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경비가 철저해 한국인에게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는 만주와 한국을 오가는 한국인 무역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들과의 접촉을 시도한다. 첫 번째 만난 한국인이 바로 이응찬이다. 그리고 이응찬을 통해 한국인들을 여럿 만나게 된다. 이들은 이후 중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로부터 침례를 받고 한국인 최초로 침례 교인이 된다.
존 로스 선교사는 또 이응찬, 김진기, 서상륜, 백홍준 등과 함께 성경을 번역해 1882년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을 완성한다. 누가복음 번역서인 ‘예수셩교 누가복음’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성경이 된다. 그가 누가복음 번역서를 내면서부터 ‘God(갓)’을 ‘하나님’이라고 번역했고, 오늘에이르고 있다.
로스 선교사는 1887년에는 신약을 한글로 완역한 ‘예수셩교젼셔’를 발간했다. 그를 통해 만들어진 쪽복음은 만주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 전해지면서 구원의 역사가 일어난다. 이후 서상륜 등 로스 선교사의 제자들이 쪽복음을 한국 땅에 보급한다. 성경을 한국 땅에 보급하면서 결실도 많았지만 핍박도 상당했다. 백홍준은 의주, 강계 등을 다니면서 복음서를 나눠줘 그로 인해 33명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고 1884년에는 의주 교회가 설립됐다. 의주 출신 청년 한석진은 복음을 전해들은 후 평양신학교 제1회 졸업생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백홍준은 1892년 외국인과 내통했다는 죄명으로 2년 간 옥고를 치룬 뒤 세상을 떠났다.
중국 선교 활동 중 아내를 잃는 등 온갖 역경도 따랐지만 존 로스 선교사는 선교와 성경 번역에 열정을 쏟은 후 1910년 스코틀랜드로 귀향하게 된다. 하지만 귀향 후에도 스코틀랜드-중국 협회를 돕는 일을 계속 했다. 1915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생을 마감한 존 로스 선교사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중심도시인 에든버러 시내 뉴윙턴 묘지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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