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보통 나무는 땅에 뿌리를 박고 살기 때문에 스스로 이동할 수 없다. 씨앗이 땅에 떨어져 싹이 돋고 뿌리가 내리면 나무는 그 곳이 평생에 삶의 터가 된다. 그러므로 생명의 씨앗이 어느 곳에 떨어지는가에 따라서 그 나무의 인생은 달라진다. 좋은 밭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잘 자라면 많은 열매를 맺지만 그렇지 않고 좋지 않는 땅에 떨어지면 그 나무는 자신의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중간에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막 4:3∼7). 그러나 나무가 좋은 밭에서 잘 자란다면 열매를 풍성하게 맺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 신앙도 좋은 마음 밭이 된다면 말씀의 씨앗이 장성한 만큼 자라서 좋은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다.
<◀사진설명 : 나무의 나이테(한국세포형태연구소, 증)>
우리는 때로 인생의 연륜을 나무의 나이테로 비교한다(사진). 나무는 한 살부터 시작해 수백년에 이르기까지 장수하는 나무가 있다. 나이테는 그 간격이 나무가 어릴 때는 넓고 오래된 수령이 될수록 그 간격 폭이 좁아진다.
4계절이 뚜렷한 지역의 나무는 그 나이를 알 수 있는 흔적을 남긴다. 나이테를 보면 간격의 폭이 넓을 때도 있고 좁을 때도 있다. 나이테는 나무가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나무가 성장하는 동안에 그 당시의 기후와 환경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1년 동안 발생한 기후 상황을 그대로 몸에 나타낸다. 여름에는 나이테 폭이 넓고 밝은 간격을 보이지만 늦가을에서 겨울이 되면 나이테가 형성되는 기간으로 좁고 어둡다. 이곳이 나무의 진한 색을 나타내는데 목질이 가장 단단하고 치밀한 곳이다.
나이테의 간격을 결정하는 주요 원인은 그해의 강수량과 기온, 일조량과 같은 기후 환경에 따라서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와 같이 여름과 겨울이 있는 환경에서 자란 나무는 나이테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는 나이테가 없거나 있어도 밋밋하다. 그 이유는 기후가 연중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만일 그 지역에도 기후변화가 생긴다면 그에 따른 일부에서 나이테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정기간 가뭄이 발생하거나 이상저온이 주기적으로 발생한다면 그 기간 동안에는 나이테가 생길 수 있다.
한편 나무는 같은 지역에서 자라고 같은 시기에 자란 것은 모두가 같은 비율의 폭의 나이테 문양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비교하여 중첩하는 방법으로 지나간 세월의 연대를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오랜 과거의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표준연대기를 만들 수 있는데 이를 연륜연대법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표준나이테를 기초로 오래된 건축물에 사용된 목재의 나이테를 이에 비교하면 수백년 전에 사용된 목재건축물 및 그 자재의 연대기를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오래된 나무의 나이테를 연구하면 과거 지구의 기후변화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나이테를 통해 그 나무의 지나온 세월을 알듯이 사람도 삶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이력서이며 연륜일 것이다. 나는 어떠한 흔적이 있는가.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 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