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 출산 후 12년 만에 생긴 둘째 아들
야훼 라파 의지하며 기도할 때 기적 체험

 첫 아이를 출산한 지 12년 만인 2011년 3월, 뜻하지 않게 둘째 아이를 임신하게 됐다. 임신 사실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노산이라 걱정도 됐지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임신 5개월이 됐을 때 우리 대교구 전도대회가 있었고, 나는 강사 목사님께 꽃을 달아드리는 봉사를 하다가 우연히 이영훈 목사님으로부터 축복기도를 받았다. 목사님은 태중의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그 후 정기검진 차 산부인과에 갔다가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태아의 머릿속 좌뇌와 우뇌 사이에 커다란 혹이 있다는 것이었다. 혹은 초음파상으로도 확인이 될 만큼 컸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의사는 의학적으로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태어날 경우 장애를 갖거나 큰 고통을 안고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간 두려웠지만 나는 아이가 하나님이 주신 생명임을 기억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다. 행여 아이에게 이상이 생겨도 나에게 주신 이유가 있을거라 믿고 무조건 낳겠다고 했다.

 언니 이순자 집사는 지역장이자 나에게 있어 영적 리더였다. 그런 언니가 문제 앞에 좌절하기보다는 다니엘 작정기도를 하자고 권했다. 어느 누구에게 말도 안하고 오직 교구 담당이셨던 이대영 목사님께만 알리고는 가족이 모여 기도를 시작했다. 어디를 가든 기도는 쉼 없이 이어졌다.

 그 당시 우리 가정은 ‘일천번제 가정예배’를 드리던 중이었고, 기도를 시작할 무렵이 가정예배를 드린 지 900여 일이 지났을 즈음이었다. 믿음이 약했던 남편은 때론 원망과 불평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나는 치료의 하나님, 야훼 라파를 의지하며 믿음의 눈으로 상황을 바라보았다. 불안이 찾아올 때면, 낙심이 조금이라도 들 때면 기도의 줄을 더욱 단단히 조여 가며 간구했다. 그러자 마음이 이상하리만치 편안했다.

 한 달 뒤, 아이의 상태를 보기위해 병원을 갔다가 반전이 일어났다. 의사 선생님이 뇌 안의 물혹이 눈으로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줄었다는 것이다. 할렐루야. 전적으로 하나님이 행하신 기적이었다. 감사가 넘쳤고, 남아있는 혹마저 깨끗이 사라질 것을 확신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만을 바라보았고, 보혈의 능력을 믿었다. 또 한번의 기적을 바라며 한 없이 기도했다. 또 다시 한달이 지났고, 이번에는 뇌 안의 물혹이 온데간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됐다. 놀라운 기적 앞에 누가 하나님을 부인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은 정말 위대하신 분이셨다.   

 태중에서부터 기도의 꼴을 먹고 자란 덕분인지 그해 12월, 아이는 누구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리고 범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지난해 12월 범진(사진)이는 장년국이 주관한 헌아식에 참여해 이영훈 목사님으로부터 안수를 받았다. 안수 대상자 중 첫 번째로 기도를 받는 등 범진이는 누구보다 하나님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 24개월이 된 지금, 범진이는 예배드리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아기 때부터 예배 동영상을 틀어주면 울다가도 잠잠했다. 예배 동영상을 반복해서 볼 뿐 아니라 무릎꿇고 두 손을 번쩍 든 채 기도했다. 놀다가도 이영훈 목사님이 화면에 나오면 쏜살같이 달려와 예배를 드렸다. 우리 가정은 범진이를 통해 온전히 하나님을 믿는 견고한 신앙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해맑게 웃는 아이를 보면 이 모든 행복이 진정 살아계신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깨닫게 된다.

 바라기는 지금 태중의 아이로 인해 기도하는 부모가 있다면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능력의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해주시고, 계획대로 아이와 부모의 삶을 인도해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영원한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