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말씀 > 영산강해
요한복음 48

어디서 오시는지 아는 자가 없으리라

 “예루살렘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이 말하되 이는 그들이 죽이고자 하는 그 사람이 아니냐 보라 드러나게 말하되 그들이 아무 말도 아니하는도다 당국자들은 이 사람을 참으로 그리스도인 줄 알았는가 그러나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아노라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는 어디서 오시는지 아는 자가 없으리라 하는지라” (요 7:25∼27)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무리 가운데에는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당국자들, 곧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말씀을 가르치시자 그들은 몹시 놀랐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사람들 앞에 버젓이 나서서 당당하게 말씀을 하고 계신데도 당국자들이 예수님을 체포하지도, 제재를 가하지도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정하려 들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은 성경을 잘못 알았으며 예수님에 관한 세부적이고 나사렛 출신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구약에서 예언된 대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사실은 알지 못했습니다(미 5:2; 마 2:4∼6; 눅 2:1∼20). 뿐만 아니라 그들은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말 3:1)는 말씀을 잘못 해석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무도 모르게 갑자기 나타나실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편견으로 인하여 그들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정하지 않고 믿기를 거부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외쳐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니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를 잡고자 하나 손을 대는 자가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무리 중의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고 말하되 그리스도께서 오실지라도 그 행하실 표적이 이 사람이 행한 것보다 더 많으랴 하니” (요 7:28∼31)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출신과 가족 사항은 알고 있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 즉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 오신 분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도 잘 알고 예수님에 대해서도 잘 안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정하지 않고 배척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보내신 분은 ‘참되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성부 하나님은 실제로 존재하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아는 대로 요셉과 마리아를 부모로 모시고 나사렛에서 성장하셨지만 그것은 외적이고 육적인 출신 배경에 불과합니다. 정말로 중요한 사실은 예수님이 하나님에게서 나서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신적 기원에 있습니다. 어떻든 간에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에는 반드시 배척하는 무리와 받아들이고 믿는 무리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믿는 무리를 통해 역사하십니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연약한 믿음을 가졌던 사람이 점차 반석처럼 굳센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고, 이들을 통해 복음이 확산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강해’(서울말씀사)에서 요약발췌

 

기사입력 : 2013.12.01. am 10:43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