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같은 모양 때문에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
현대의학에서는 생약성분 풍부해 새롭게 평가돼
최초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먹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범죄 행위는 인류에게 사망이란 절망적인 고통과 절망, 그리고 타락으로 인한 죽음에 이르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터전인 땅도 저주 받는 절망적인 환경에 놓이게 됐다.
인류가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위에 불순종한 결과는 참혹하다. 인류는 종신토록 일해야 하고 그 수고의 열매를 먹을 수밖에 없게 됐다. 땅이라는 환경은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자라나서 농사짓는 일에 고통과 고난을 가중시키게 되었다.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창 3:17∼18). 즉, 하나님 앞에 인류의 범죄는 환경도 저주를 받아 삶의 터전조차도 피폐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는 땅에 엉겅퀴가 나와 자라기 시작했다.
엉겅퀴는 온몸에 가시가 돋아 있다. 특히 잎의 가장자리가 가시처럼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줄기와 꽃도 가시처럼 발달돼 있고 그 주위에도 온통 가시 같은 구조로 무장했다. 마치 식물 고슴도치처럼 보인다. 당시 농경문화의 인류에게는 무척이나 성가신 거친 식물이었다.
성경에서 경고하는 환경의 저주가 나타나는 것은 사람의 타락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여기에 비유하는 예가 가시나무와 엉겅퀴로 설명된다. “그 궁궐에는 가시나무가 나며 그 견고한 성에는 엉겅퀴와 새품이 자라서 승냥이의 굴과 타조의 처소가 될 것이니”(사 34:13).
한 때 융성했던 이스라엘이 타락의 길로 세속화되면서 하나님과 멀어지고 말씀에 불순종하게 됨으로 인한 결과는 그 주변 환경이 저주를 받아 황폐해지고 버려진 처소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면 나 뿐만이 아니라 나의 주변 환경에도 악한 영향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따르며, 신실한 신앙인으로 살면서 내가 손해보고 불편을 감수하는 희생을 통해 장차 그 환경에 성령이 주시는 복과 은혜가 머물게 된다. 불순종의 이기적인 삶은 그 공동체뿐만 아니라 그 환경도 피폐하게 할 수 있다.
우리는 축복과 저주의 환경에 놓여 있다.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행복과 불행, 건강과 질병, 신앙과 불신앙, 성결함과 불결함에서 선택을 하게 된다. 하나님 성령 중심의 올바른 선택이 아닌 타락한 인류의 지혜롭지 못한 선택기준과 판단과 그 행함이 고통과 고난의 상징인 엉겅퀴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여기에는 하나님이 인류의 저주를 복으로 바꾸어 주시는 은혜와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증거하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다.
현대에 들어와 이 엉겅퀴에 대한 평가가 새롭다. 엉겅퀴의 어린 새순으로 나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식용이 되며, 약용식물로 강력한 항산화 효과와 간질환 등을 치유하는 약리적 생약성분이 풍부하게 있다. 그리고 가시 같은 꽃에 꿀이 있다(사진). 하나님의 징계와 형벌은 당시에는 큰 고난과 고통으로 다가오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은 사랑과 긍휼로 인류에게 치유와 생명력을 회복시키는 축복의 길을 열어 놓으셨다. 인류가 죄로 인한 고난과 고통이라는 절망에서 회복과 치유의 소망을 갖도록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시면류관과 십자가의 고통과 고난이 그러하다. 그러므로 고난과 고통은 또 다른 하나님의 크신 축복과 은혜이며 희망이다.
(이학박사·고촌순복음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