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봄의 법칙’으로 의사의 꿈 이뤄
기도로 믿음의 배우자도 만나

 한국에서 오빠가 내가 있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왔다. 오빠와 나는 뒤셀도르프순복음교회를 찾아 주일예배를 드렸다. 예배후 오빠는 당시 담임 목사님이었던 김광덕 목사님을 만나 낯선 땅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동생을 보살펴달라고 몇 번이나 부탁했다. 그때 목사님은 나에게 꿈을 물으셨다. 나는 목사님께 오빠처럼 의대를 가고 싶다고 대답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온 독일.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다. 특히 언어가 문제였다. 독일어는 가면 갈수록 더 어려워져만 갔고, 고등학교도 졸업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꿈을 말했다. 그러자 목사님은 하나님이 응답해 주실 것이라면서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그리고 목사님은 교회에 나와 기도하며 공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오빠가 한국에 돌아간 후 나는 새벽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새벽에 나와서 기도한 후 학교에 가서 공부를 했다. 새벽예배마다 흘러나오는 생명력 넘치는 말씀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이렇게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했다. 공부하기 전에는 무조건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읽고 공부를 시작했다. 이렇게 하니 하나님께서는 짧은 시간에 더욱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셔서 학교 시험 성적도 잘 나올 수 있도록 역사해 주셨다. 성적은 향상되었고 하나님 은혜로 좋은 성적으로 의대에 진학을 할 수 있었다.

 의학 과정을 밟으면서 처음에는 교회에서 봉사하는 시간을 할애하게 되면 다른 학생들보다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해 뒤쳐지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이 앞선 적도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붙들어 주실 것을 믿었다. 국가고시를 준비하면서도 성경공부와 주일학교 봉사를 했다.

 목사님께 기도를 받고 1차 시험을 봤다. 하지만 보기 좋게 낙방했다. 하지만 마음이 불안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믿었다. 두 번째 시험도 낙방했다. 몸과 마음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희망은 꺼지지 않았다. 나 말고도 많은 독일학생들도 떨어지는데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다. 세 번째 시험 준비를 하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왜냐면 하나님이 끝까지 붙잡아 주셨기 때문이었다. 역시나 마지막 시험은 합격이었다. 나는 환호성을 질렀다. 날아갈 듯이 기뻤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반드시 훌륭한 의사가 되겠습니다” 꿈을 이뤄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할렐루야!

 전공의가 된 후 병원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연애할 시간도 없었다. 주변에서 결혼을 왜 안하냐고 자꾸 물으니 결혼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됐다. 목사님께 기도제목을 내놓았다. 목사님은 결혼을 위해 기도해 주셨다. 우연하게 한인 1.5세대인 의사를 만나게 됐다. 대화를 하다 보니 마음이 맞고 비전도 맞았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우리는 결혼을 했고 신혼여행으로 인도에 의료선교를 다녀왔다. 지금은 두 아이를 낳고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

 좋으신 하나님은 살아서 역사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꿈을 이뤄주시는 분이시다. 나는 말할 수 있다. 꿈꾸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 꿈을 이뤄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꿈을 꾸고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로 그꿈을 이뤄나가는 것이 내 삶의 최고의 즐거움이다. 하나님을 찬양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