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할 때 이해의 폭 넓어져
성공하려면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소통을 잘해야 한다. 소통은 언어를 잘 사용해야 하고 표정이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포인트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그의 말에 공감하며 적절한 반응을 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간단한 추임새나 가벼운 몸짓은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언어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언어의 중요성보다 손짓, 표정, 목소리 등의 비언어적인 요소가 더욱 중요하다는 많은 연구 결과가 이를 증명해 준다. 단순히 책과 같은 글자를 이용한 의사소통보다 그림을 이용한 만화나 영화, 사진 등 각종 시각적인 효과와 음향효과를 이용하는 매체들의 의미전달이 더욱 잘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한 유치원의 선생님이 동화책을 읽어줄 때 목소리와 표정의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몰입도가 높아지는 것 역시 같은 이유로 생각할 수 있다. 대화 좀 하자고 마주앉아 이야기 하는 것보다는 가족끼리 식탁에 둘러 앉아 아무 말없이 식사 시간만을 가져도 수많은 대화를 한 셈이다. 우리가 예배에 진정과 신령으로 참여만하여도 주님과 깊은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도 여러 가지로 대화하시고 커뮤니케이션을 하시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요한복음 8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셨다. 또한 군중들에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며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셨고 이 말씀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피했다. 간음한 여자를 돌로 치려는 무리들에게 무언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어려운 상황을 정리하시는 모습인 것이다.
나는 직속상사들의 일 처리 방식에 한 때는 불만이 많았다. 철저하게 준비할 시간도 없이 즉흥적으로 일을 처리하는가 하면 좀 더 따져 보고 차근차근 해 나가려는데 빨리하지 않는다며 핀잔을 줄 때가 종종 있어 갈등도 많았다. 그러나 그런 갈등이 있을 때마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그 분들을 배려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결코 그렇다고 해서 무리한 요청과 과도한 일 처리의 방식에도 묵묵부답으로 수용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방식과 너무 큰 차이가 날 때에는 차분하게 상황을 이야기한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여 조정 의견을 구한다. 이때 유의할 점은 일단은 상사의 의견을 긍정해야 한다. 그런 연후에 내 생각을 차분히 전달한다. 상사가 원하는 결과를 내가 하는 방식으로도 얻을 수 있다고 상사가 생각하면 대부분 내 의견에 동의함을 볼 수 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타인에 대한 존경심을 갖는 것이다. 존경심이야말로 타인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커뮤니케이션이라 할 수 있다. 존경심은 그의 업적이나 지위를 부러워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언행이나 감수성, 또는 배울만한 특별한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러한 행동을 통해 자신과 비교해 보면서 상대방의 장점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 하겠다.
자신의 주변인에게서 존경을 찾는다면 그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자신이 평생을 두고 배울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존경의 대상을 찾는 것은 학교나 책에서 배우는 지식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세월이 흘러가면서 자라는 통찰력으로 생기는 것이며, 통찰력이야말로 자신의 가장 큰 교과서이며 스승이다. 사람들은 작은 성공이 자신을 이끌어줄 커다란 성공이라고 착각을 한다. 이러한 허영심은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근원이 된다.
자신을 올바른 방향으로 끌어줄 수 있는 것은 자신을 낮추어 세상을 보는 것 즉,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존경심이다. 이것이야말로 이웃과 진정으로 소통하게 만들고 주님의 뜻을 이루는 크리스천의 경쟁력이라 할 것이다. 통찰력 있는 소통은 자신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하는 보석과 같은 역할을 한다.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존경으로 다가가 보라. 그러면 소통과 통찰력의 완성을 얻게 될 것이다.
전옥표 교수(위닝경영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