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부상 후 지속된 고통
기도대성회 준비 중 기적 일어나

 나는 예전부터 운동을 즐겨하고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유쾌한 성격이다. 16살 무렵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을 하다가 친구의 발차기에 가슴을 강타당했다. 너무 아팠지만 어린 마음에 부모님이 아시면 속상하실 거라는 걱정이 들어 알리지 못했다. 모두 다 어렵던 그 시절 병원비가 가족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었다. 그저 물파스를 바르며 혼자 참아 냈다.
 그 후부터 오른쪽 가슴이 항상 아팠다.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스무 살이 넘어 병원을 찾아갔을 때 엑스레이 검사를 해보니 오른쪽 갈비뼈 3개에 다쳤던 흔적이 있었다. 진액이 나와 하얗게 뼈가 붙은 게 보였다. 뼈가 잘 붙어 있고 흔적만 있는 상태라 별다른 조치를 할 것이 없었다.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었지만 고통이 줄지 않았다. 그렇게 통증이 심해질 때마다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아픈 이유조차 찾지 못했다. 매일 아픈 나의 고통을 남에게 표현할 수도 없었다. 다른 사람 눈에는 일상생활도 잘하고 병원에서도 이상을 찾을 수 없다고 하니 나만 괴로운 일이었다. 문득 기분 나쁘게 퍼지는 통증은 나만이 아는 고통이었다.

 “하나님 아시지요. 하나님이 고쳐주세요”라고 기도했다. 나는 병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운동에 더욱 전념했다. 아침저녁으로 한 시간씩 운동을 하는 그 시간이 가장 통증이 심한 시간이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치유하심을 항상 기대했다. 내가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이 이루시는 그 때에 가장 멋있게 하나님이 사용하시기 위해 치유해 주실 것을 신뢰했다.

 나는 1977년도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출석하며 하나님이 주변사람들과 성도들을 치료해주시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 말씀을 붙들고 성령충만으로 기도할 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기적을 나 또한 체험했다. 허리를 다쳐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아픈 적이 있었는데 기도원에서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고 나은 체험 등이 있어서 문제가 생기면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은 의사의 손을 통해서 역사하시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치유시켜 주시기도 하셔서 나의 믿음을 더하게 하셨다. 물질의 복도 주셔서 건설사업에 종사하고 교회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게 하셨다. 아내와 믿음의 가정 안에서 1남 2녀를 키웠고 자녀들 모두가 장성하여 각자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고 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장로로서 성도들을 섬기게 하시는 것이다. 현재 나는 당회 외무행사위원회에 소속돼 봉사중이다. 올해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교회의 희망을 위한 기도대성회’가 10월 11일에 개최된 해여서 연초부터 바쁘고 신경을 집중해야 할 일이 많았다. 무엇보다 기도대성회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수만명의 성도가 모여 합심으로 기도하고 우리교회의 성장 비결을 배우기 위해 수천명의 외국인들도 참석하기 때문에 그들이 모두 은혜로운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했다.

 기도대성회 준비로 한창이던 6월이었다. 둘째주 주일 2부예배를 드리고 신유기도시간이었다. 그때 이영훈 목사님께서 여러 질병을 하나님께서 고치셨다고 선포하시는데 “오른팔 밑에 갈비뼈가 치료됐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정확히 내가 아픈 곳이었다. 한번도 목사님께 내가 어디가 아프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깜짝 놀랐다. 벌떡 일어나 두 손을 들고 “아멘”이라고 외쳤다.

 목사님의 믿음의 선포를 들으며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주의 종의 말씀을 통해 내게 치유의 역사를 주신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전혀 갈비뼈나 가슴 어디도 아픈 곳이 없다. 무려 50년 동안 나를 괴롭게 했던 통증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다. 통증이 사라진 후 나는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이웃을 섬길 것을 다짐했다.

 지난주에 이영훈 목사님을 만났다. 목사님께 50년 동안 있던 통증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리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 돌린다고 말씀드렸다. 그 순간 전율이 다시 한번 내 몸을 감쌌다.

 하나님께서는 못 고치실 병이 없고 못하실 일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참 좋으신 하나님을 온 세상에 알리며 살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