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획ㆍ특집 > 기획특집
우리 곁에 온 한복 입고 갓 쓴 예수

운보 김기창 탄생 백주년 ‘예수와 귀먹은 어린양’
서울미술관에서 17일부터 내년 1월까지 전시

 운보 김기창 탄생 100주년 기념전 <예수와 귀먹은 양>이 17일부터 서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됐다. 운보는 청각과 언어장애를 극복하고 한국 근현대사 미술사에 거목으로 꼽힌 작가다.

 1년 반 동안 기획돼 세상에 모습을 보인 이번 전시는 운보의 주요 걸작이자 서울미술관의 주요 소장품 중 하나인 ‘예수의 생애’ 연작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갓 쓰고 도포를 입은 예수, 빛깔 고운 노란 저고리에 청색 치마를 입은 댕기내린 성모 마리아의 모습 등 전통 한국 문화를 배경으로 해석한 운보의 이 작품은 한국 회화사는 물론 세계 기독교 미술사를 통틀어 매우 독창적이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예수의 생애’는 1950년 6.25한국전쟁 피난 중 미국인 선교사의 권유로 그려지게 됐다. 난리 통에 그림을 그릴 재료를 구하기도 희박하던 그 시절 작가는 다시없을 독창적 작품을 탄생시켰다. 기독교인들은 한국적 배경에 절묘하게 묘사된 성서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보면서 무릎을 치며 감탄할 것이다. 내년 1월 14일까지 전시되며 11월 2일에는 미술평론가 서성록 교수의 초청강연회가 열린다.

 한편 서울미술관은 상설 전시 <Deep&Wide>전과 <우보천리>전을 통해 한국 근현대 미술의 저력과 가능성을 살펴본다. 이 곳에는 지난해 이영훈 목사가 기증한 성화와 순결을 상징하는 조선 백자 항아리를 전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기사입력 : 2013.10.20. am 12:36 (입력)
복순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