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요 7:16∼17)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그토록 심오한 지식을 가르치시는지 기이히 여기는 유대인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전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는 자는 누구나 예수님의 교훈이 하나님에게서 받은 것임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자만과 교만과 고집과 욕심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겠다고 결심하면, 성령께서 우리를 이 세상 죄악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에서 이끌어 내어 십자가 밑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내 마음속에 있는 모든 욕망과 탐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이라면 살든지 죽든지, 흥하든지 망하든지, 성하든지 쇠하든지 순종하겠다는 마음 자세를 가지고 있으면, 성령께서 분별력과 깨달음을 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밝히 볼 수 있게 하시므로 우리가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아니하였느냐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요 7:18∼19)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는 자를 분별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자신을 드러내려 하고 자기 자신의 말을 하는 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으려는 자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고 불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고후 10:17∼18)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자의로 말씀하시지 않고 당신을 보내신 성부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근거로만 말씀하셨으며, 그럼으로써 하나님만을 드러내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린 참되고 의로운 분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신 율법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율법의 수여자인 모세의 제자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성경에 능통하고 율법을 잘 준수한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라고 호통치셨습니다. 유대인들이 스스로 자랑하는 대로 모세의 율법을 잘 알았다면 모세가 증언한 예수님을 믿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믿기는커녕 오히려 예수님을 죽이려 했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사람을 처형하려면 먼저 두 세 사람의 일치된 증언이 있고 그에 따른 판결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무조건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는 목적으로 예수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꼬투리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유대인들의 행동은 모세의 충실한 제자라고 자부하는 그들의 자긍심과는 모순되는 것이요,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는 죄악이었습니다.

※‘요한복음강해’(서울말씀사)에서 요약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