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치유 응답 믿고 전적으로 맡겨
후유증 없이 건강얻어, 자녀도 책임져 주셔

 어려서부터 교회만 가면 참 행복했다. 항상 친구들과 교회 뜰에서 뛰놀면서 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됐다. 1978년부터는 직장동료의 인도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성령침례와 성령충만을 받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다 1989년에 믿지 않는 가정에 시집을 가서 시어머니와의 영적 갈등이 심했다. 너무 힘들었지만 이겨내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

 어느 날부터인가 두통이 심해 병원에 갔는데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맏이인 아들이 7살, 둘째인 딸이 4살이었던 1997년 통증이 너무 심해 머리도 들 수가 없어 병원에 갔다가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알고 보니 다른 병원에서 3년 전 찍었던 CT에서도 뇌종양이 보였는데 발견하지 못해 병을 키운 것이었다. 아파서 거의 1년을 누워 지냈다.

 수술날짜를 받아놓고 마지막 정리를 하려고 주일예배에 거의 기다시피 해서 갔다. 그때 조용기 목사님께서 헌금 축도하기 전 내가 있는 쪽을 가리키시며 저 위에 뇌종양인 분이 계신데 오늘 하나님이 치료해주셨다고 말씀하셨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눈물이 흘렀다. 그 길로 집으로 가서 옷가방을 싸 짊어지고 기도원으로 향했다. 치유응답을 붙들고 1주일동안 기도원에서 금식하며 기도했다. 집에 오니 그 사이 수술날짜가 지나 병원에서는 나를 찾고 난리가 났다. 병원을 다시 가니 의사가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수술을 했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종양은 엄지 손가락만한 구슬 두개의 형태였다. 하나가 기계가 들어갈 수 없는 위치에 있었는데 그곳의 종양이 사라져 까맣게 흔적만 남아있었다. 의사는 남은 종양을 제거 했다. 수술 전부터도 ‘열어봐야 안다, 완치는 어렵다, 후유증이 심할 것이다’라는 말을 하던 의사도 기적이라고 말했다. 5년 뒤에 재발해 다시 수술대에 올랐을 때도 하나님께서 후유증 없이 나의 생명을 연장 시켜주셨다.

 나는 딸이 20살이 될 때까지만 살려달라고 간구했는데 지금 딸은 21살이 됐고 나는 건강하게 지내며 일도 하고 있다. 수술도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코밑으로 해서 전혀 티가 나지 않아 내가 말하기 전에는 큰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지 못할 정도다. 좋은 의사 선생님에게 수술 받은 것도 주님의 은혜다. 선생님은 자신이 치료한 환자 중 유일하게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라며 나를 기특하게 여기신다.

 아픈 엄마로서 항상 자녀들에 대한 미안함이 많았다. 하지만 치유의 약속과 함께 하나님께서는 기도할 때마다 아이들을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겠다는 응답을 주셨다. 내가 아픈 중에도 하나님은 아이들을 잘 키워주셨다. 미술을 전공하는 아들은 더 큰 꿈을 펼치기 위해 외국에서 어학연수 중이다. 두 번의 수술비용이 많이 들어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도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다 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둘째는 아픈 나를 돌보면서 간호사의 꿈을 키우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많은 영혼을 구하기 위해 신학생이 됐다.

 하나님은 참으로 멋진 하나님이시다. 성실하고 가정적인 남편은 모두 어렵다는 요즘에도 일이 끊이지 않는 은혜를 누리고 있다.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으로 엘림수선실을 운영 중이다. 지금 가게 자리도 오며 가며 늘 바라보며 기도한 결과 얻게 된 것이다. 또 하나님은 내가 목회자들의 성의를 짓는 법을 배우게 해주셔서 거룩하고 귀한 일에 사용될 수 있게 해주셨다.

 나는 덤으로 사는 인생을 봉사하며 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그래서 지난 3년간 열심히 노력해 사회복지사자격증과 보육교사자격증, 요양보호사자격증을 땄다. 자격을 갖춰 봉사를 해드리고 싶어서다. 앞으로 생계 걱정은 하나님께 맡기고 봉사하며 살고 싶다.

 끝으로 내가 힘들 때 마다 성경이 찢어지도록 밑줄을 그으며 읽은 말씀을 소개하고 싶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되리라…”(이사야 41장 10절)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