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 보물을 쌓아두라 - 정재명 목사(성북교회 담임) |
 폭염이 물러가고 서늘한 바람이 찾아왔다. 창 밖에는 매미소리 대신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온다. 이렇게 계절은 때를 따라 찾아오고, 때를 따라 떠나간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언젠가 이 땅의 수고를 모두 끝낼 날이 우리에게 찾아올 것이다. 현대사회는 내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라고, 아무도 나의 운명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말 그러한가? 토저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다. “나의 주인은 누구인가? 나는 누구에게 충성해야 하는가? 내게 충성을 요구할 권세를 가지신 분은 누구이신가? 우리는 이 질문에 확실히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내 삶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지음 받은, 하나님의 청지기이다.
청지기에게는 사명이 있다. 그리고 그 사명을 셈할 날이 반드시 찾아온다. 이 땅에서 살아가지만 땅에 속하지 않은 사람, 영원한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자는 주인의 마음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 고난과 핍박, 죽음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았던 바울, 그가 자신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부르신 이의 뜻을 알고 하늘에 속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었다. 예수님 역시 자신을 향한 아버지의 뜻을 항상 기억하시고 그 사명을 온전히 이루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가 이루신 것을 전파할 것을 명령하셨다. 주께서 이루신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손과 발을 통해 확장될 것이다. 그리고 주께서 다시 오실 그 날에 아름답게 완성될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다. 영원한 삶이 예비되어 있다. 육신의 옷을 벗을 날이 있음을 기억하고 하늘에 보물을 쌓아두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면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주께서 허락하신 시간과 물질, 은사와 재능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삶을 말한다. 기독교는 이 땅에서의 삶을 부정하지 않는다. 도리어 이 땅에서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르친다.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은 그리스도의 구원이 죽음 이후의 영역뿐 아니라 이 땅에서의 삶, 인생의 모든 영역에 구원이 임하였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주께 받은 모든 것으로 하나님이 인생의 주인이심을,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전해야 한다. 토저 목사님의 책에서 이런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천국에 갔는데 낯선 아프리카인이 찾아와 반갑게 자신을 맞이하더라는 것이다. 누구인가를 물으니 그는 ‘당신의 선교비를 통해 내가 복음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 번 생각해보라. 참으로 가슴 뛰는 일이 아닌가? 창업 20여년 만에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의 운영자가 된 장도원 회장은 선교에 힘쓰는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신의 성공의 비결이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라고 고백하는 이들 부부는 아마존과 중국 선교를 통해 자신들의 삶이 변화되었다고 한다. “고맙다. 여기에 와서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놀아줘서. 내 대신 와줘서 고맙다” 주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에게 속한 사람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인가? 기쁨으로 주를 만나게 될 그 날을 소망하며, 주께 받은 모든 것으로 풍성한 결실을 맺는 자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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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9.08. am 10:42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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