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한 세계선교지도자
존 모트는 평신도 선교지도자로서 세계선교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지도자’로 불리기도 한다. 데이비드 리빙스턴 선교사를 존경한 모트는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이루기 위해 한평생 충성했다.
하지만 모트의 명성은 계속 올라갔다.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교회 지도자들, 대통령들, 정부관료들이 그에게 자문을 구해왔고 1946년에는 국제선교운동을 주도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존 모트는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부유한 목재상의 아들로 태어났다. 모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감리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코넬대학교에서 정치학과 역사학을 전공하던 그는 그곳에서 J.E.K 스터드의 설교를 들었다. “가장 먼저 하나님 나라를 구하십시오” 이 말에 감명을 받은 모트는 삶의 최우선 순위를 예수 그리스도로 정했다.
1886년 모트는 복음전도자 D.L. 무디의 지원으로 헐몬산에서 열린 첫 번째 기독학생 수련회에 참석했다. 100개 대학에서 온 250여 명의 학생들은 한달간 집회를 가졌고 모트는 코넬대학교의 대표로 참석한 것이었다. 집회 마지막 날 로버트 윌더가 선교사로 헌신하자는 제안을 했다. 모트를 비롯한 100명의 학생들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어느 곳이든 선교사로 가겠다”는 ‘프린스턴 서약’에 서명했다. 이 서약은 후에 학생자원운동의 기초가 됐다.
존 모트는 세계복음화를 실현하기 위해 교파간의 협력을 중요하게 보았다. 학생자원자운동은 다양한 교파와 신앙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이 일이 이상적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조직력과 리더십이 탁월했던 모트는 1888년 학생자원선교운동의 의장이 돼 대학생 선교동원에 나섰다. 이 운동을 통해 1939년까지 약 2만 5000명의 젊은이들을 선교사로 헌신하게 했다. 이들의 모토는 ‘이 세대의 세계복음화’였다.
모트는 YMCA와 세계기독학생연합을 통해 전 세계를 누비며 젊은이들의 가슴속에 선교의 비전을 심어주었다. 그는 40년 이상 YMCA에서 활동하며 16년 동안 총무로 사역했다. 그 기간 중 대부분을 해외 곳곳을 다니며 선교사를 만나고 각국의 학생들과 함께 일하며 선교활동을 세계적으로 연대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위해 세계기독학생연합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약 3000여 개의 학교에 협회가 생겨났다.
1907년에는 한국을 방문해 한국교회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고 평양대부흥운동을 목격하기도 했다.
이후 존 모트는 1910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세계선교사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10일간 1355명 대표들이 참석한 근대 최초의 초교파·국제 선교사연합회였다. 대회에는 한국,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비 기독교국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많이 참여했으며, 우리나라에서 사역하던 모펫, 게일 선교사 등도 참석했다. 존 모트는 탁월한 리더로서 대회 전체를 은혜롭게 진행하며 대회가 분열되지 않도록 도왔다.
모트는 세계복음화에서 사회 구원을 강조했지만 전도의 중요성을 엄격하게 고수하는 보수적 자세를 보였다. 보수적인 자세로 인해 학생자원운동에서 그의 영향력이 감소되기도 했다.
모트는 말년에도 선교현지와 국내 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1928년에 열린 국제선교협의회(IMC)와 모슬렘선교대회(CMM) 등 여러 선교협의회의 회장을 맡았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1948년 결성된 세계교회협의회(WCC)의 공동회장이 됐다.
그는 평생을 쉬지 않고 세계를 다녔지만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아내 레일라는 62년간 그의 동역자로 세계 여성 선교사들을 위해 일했고 여대생들을 위한 강연도 병행했다.
존 모트는 1955년 1월 31일 향년 90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는 생전에 죽음에 대해 “나에게 죽음이란 차를 바꿔 타는 정거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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