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손녀 급성 뇌염, 기도로 승리해

4개월 투병 후 완치 판정, 후유증 없어
이영훈 목사 등 중보기도의 힘 체험

 초등학교 2학년인 외손녀 수아는 참 밝고 명랑한 아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수아가 감기기운이 있어 약국에서 약을 사다 먹였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자 아이가 흰거품을 토하며 경기를 했다. 심상치 않아 직장에 있는 아이 엄마를 불러 인근병원을 갔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더 큰 병원에 가야한다며 다른 병원들을 수소문해줬고 결국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으로 가게 됐다. 그리고 26일 MRI와 CT검사 등 각종 검사를 했다. 그 사이 상태가 더욱 심각해져 3일 동안 깨어나지를 않았다. 대성전 금요철야예배에 긴급 중보기도를 비롯해 구로대교구, 구로순복음교회 성도들에게 수아를 위해 중보기도 해달라고 요청했다.

 딸 윤명선 집사는 보호자대기실에서 스마트폰으로 밤낮없이 교회 어플리케이션에서 나오는 설교를 실시간으로 들었다. 그때 새벽예배에 국해현 목사님이 야이로의 딸의 기적을 설교하셨다. 예수님이 소녀여 일어나라라는 말을 했을 때 열두살 아이가 살아나고 걸었을 때처럼 그 말씀이 딸의 마음속에 수아가 나을 것이란 확신을 심어주었다. 나도 철야예배 때 변성우 목사님께서 같은 설교를 하셔서 ‘아멘’으로 믿었다. 아이가 의식없이 누워 지낸 지 3일째 됐을 때 구로순복음교회 김봉준 목사님이 오셔서 기도해주시고 나았다고 선포를 하셨다. 그리고 목사님이 병실을 나가셨을 때 거짓말처럼 수아가 눈을 떴다.

 아이의 병명은 급성 파종성 뇌염이었다.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 보름간 중환자실 생활을 하며 수아엄마는 이영훈 목사님께 이메일을 보냈다. 연초이고 중국에서 성회도 있어 목사님께서 이메일을 빨리는 못보시겠다는 예상과 달리 목사님은 빠르게 답장을 보내주셨다. 절대 긍정과 절대 감사의 당부를 잊지 않으시며 수아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믿음이 충만한 기도를 해주셨다. 

 직장에 다니는 수아 엄마를 대신해 수아를 돌봐온 나는 수아가 아프기 전 빙판에 넘어져 다리가 불편했지만 수아를 보러 길을 나섰다가 또다시 넘어져 팔까지 깁스를 하게 됐다. 내가 해줄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하나님께 맡기며 주기도문을 만번이상 외웠다. 그만큼 간절했다.

 드디어 많은 사람들의 기도 속에 고비를 넘긴 수아가 1월 10일 일반병실로 내려왔다. 일반병실에 온 뒤에도 의료진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의료진은 뇌는 결코 단순치 않은 곳이기에 앞으로 좋아진다 하더라도 말을 못하거나 몸에 마비가 올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말만했다. 그런 말을 들으니 하나님의 손밖에는 이제 의지할 곳이 없어졌다. 이영훈 목사님을 비롯해 꼭 낫는다는 목사님, 전도사님들의 기도를 들으며 마음을 세워나갔고 가족들은 감사의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상태가 더 좋지 않은 아이들을 보며 그들을 위로하고 기도했다. 1월 16일 아이는 드디어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돼 퇴원했다. 퇴원 이튿날인 17일 이영훈 목사님께서 병원에 오셔서 기도해 주시겠다고 했다. 이미 첫 이메일부터 네다섯번의 이메일 왕래를 통해 목사님으로부터 깊은 마음과 사랑을 받아왔다. 퇴원 소식을 들은 목사님은 축하를 해주시며 언제라도 찾아오라고 연락처를 남겨주셨다. 27일 교회에서 이영훈 목사님을 만나 기도를 받았다. 병원에서는 6월까지는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수아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4월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지금 수아는 아픈 적이 없었던 아이처럼 건강하다. 활기찬 모습은 예전과 다름없다.

 큰일을 겪으면서 함께 기도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구로대교구, 구로순복음교회, 순복음믿음교회, 아동 2부, 수아 담임선생님까지 엄청난 기도를 받으며 든든함을 느꼈다.

 수아를 살려주신 하나님께 가장 큰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린다. 이제는 아픈 사람과 그들의 가족을 보면 내 아픔처럼 느껴진다. 우리 수아가 회복된 것처럼 다른 분들도 하나님께 나아오면 살 수 있다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