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란 말은 인체의 어떤 부위보다도 우리가 생각하는 느낌이 다르다. 삶에서 감동을 주는 표현에서 인체의 특정 부위로 생명, 죽음, 사랑, 슬픔, 고독 등 수많은 감정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부위다. 가슴이 곧 마음으로 표현되는 것이 특이하지 않다. 늘 감정을 표현할 때 말과 함께 가슴에 의미를 두는데 보통 사람들은 손을 가슴에 얹는다. 한 예로 중요한 공식 행사(국민의례) 중에 국기에 대한 예(경례)를 표현할 때도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얹는다. 사랑의 표현을 할 때도 가슴을 가르킨다. ‘가슴이 아프다’ ‘가슴이 답답하다’ 등 관련된 표현들도 많다. 그리고 통탄할 일이 있을 때에도 손으로 가슴을 치고 애통해 하고 후회하는 표현을 한다.(마 11:17, 눅 18:13, 눅 23:27, 48, 계 18:9)
동서고금을 통해 동일하게 가슴은 한 개인의 생명의 발원이며 생사의 평가의 기준이 되어 왔다. 특히 가슴은 나의 의지와는 큰 영향이 없는 자율신경에 지배를 받는다. 심장과 폐가 규칙적인 박동과 호흡하는 소리를 내며 외부로 전달되기 때문에 몸의 느낌이나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다.
인체에서 가슴은 중요하다. 가슴 외곽에는 ‘갈비대’로 둘러싸여진 타원형의 원통모양의 흉곽(가슴우리)이 있어 심장을 비롯한 내부장기를 보호한다. 흉곽은 머리뼈(두개골)처럼 빈틈없이 밀폐된 단단한 뼈구조가 아니면서 유연한 골격구조로 내부의 장기를 보호하기 위한 특이한 C자 형태의 크고 작은 뼈가 좌우 12개로 24개가 있다.
내부의 장기는 인체의 순환 기관인 심장과 공기 중에 신선한 산소를 흡수하고 몸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폐(허파)가 있다. 심폐기관은 생명을 유지하는 매우 주요한 기관으로 잠시도 쉬어서는 안되는 생명유지 필수 기관이다. 인체의 다른 어떤 기관보다 쉼이 없이 평생 꾸준히 일을 하는 기관으로 외부로부터 어떠한 방해를 받지 않아야 하며 각종 물리적 충격으로 보호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형태와 기능을 보존해야 할 중요한 장기이다. 이들을 안전하게 할 보호대가 필요한데 그 것이 바로 갈비뼈(사진: 성인 남자의 방사선 가슴사진)다. 24개의 갈비뼈는 외부의 충격을 분산시키고 유연하게 내부 심폐기관을 보호한다.
성경에도 가슴에 대하여 많은 상징과 은유로 표현한다. 성경에 나오는 인체의 부위 중에서 심리적 상태를 표현하는 가장 많이 곳은 가슴이다. 가슴은 한 개인의 생명이며 곧 마음이다. 전투에 임할 때도 방패로 머리와 가슴을 보호하도록 했다. 또한 주요한 장신구도 의복의 가슴 부위에 붙였다. 출애굽 때 아론 대제사장은 12종류의 각각의 보석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판결흉배를 가슴에 붙여 이스라엘의 12지파를 표현했다.(출 28:29, 30) 이는 대제사장의 상징적 장신구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요한계시록은 인자가 가슴에 금띠를 두른 모습을 기술한다.(계 1:13) 가슴이 중요한 인체의 부위이듯 주요 장식은 가슴에 붙였다. 구약의 제사 중에 동물의 가슴살(갈비대)이 제사장과 그의 아들에게 할당됐다.(레 7:30, 31, 34) 가장 인상적인 것은 회개할 때 가슴을 치며 진정으로 회개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상한 마음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신다고 하셨다.(시 34:18) 이처럼 현시대를 사는 우리도 진정으로 가슴을 치며 회개하는 세리 같이 상한 마음으로 통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눅 18:13)
윤철종(이학박사·고촌순복음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