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타이밍 - 최길학 목사(광명교회 담임) |
 영국의 에드워드 7세는 식사 예법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손자들은 식사 시간을 두려워했다. 어느 날 아침 식사를 하던 중 손자 요크는 “저… 할아버지…”하고 더듬거리며 에드워드 7세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했다. 그런데 왕은 버럭 화를 내며 “식사 중에는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지! 식사가 끝나고 말해라!”고 소리를 질렀다. 요크는 놀라서 하려던 말을 못하고 입을 다물고 말았다. 식사를 마친 후 에드워드 7세는 손자 요크에게 물었다. “아까 하려던 말이 무엇이냐?” “이미 늦었습니다. 그때 할아버지 음식에 벌레가 들어 있었거든요”
무슨 일이든 적당한 타이밍이 있다. 그래서 전도서 3장 1∼8절을 보면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 (중략) …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고 말씀한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정작 사람은 살아가면서 적당한 타이밍을 찾아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인생의 타이밍은 하나님이 주관하시기 때문이다.
지난주 여의도순복음광명교회는 ‘꿈이 있는 가족연합 수련회’를 다녀왔다. 수련회를 떠나기 전날까지만 해도 계속되는 장마로 인해 폭우가 쏟아져 행사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 언론매체에 나온 날씨 정보에서 한주간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문의 전화가 걱정 어린 소리들이었다. 그런 분들에게 “걱정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날씨를 바꿔 주셔서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할 것입니다”하며 그들의 마음을 안정시켰다. 하지만 수련회 전날까지 비는 무섭게 내렸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수련회 당일이 되자 날씨가 언제 비가 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맑게 개었고, 햇빛이 비춰 수련회의 시작이 상쾌했다. 더더욱 감사한 것은 이튿날 진행된 물놀이에 햇빛이 구름으로 적당히 가리워지고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 물놀이하기에 최상의 조건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나님이 절묘한 타이밍에 햇빛을 주시기도 하시고, 가리우시기도 하셔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셨다”고 말한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타이밍을 알 수 없어 걱정하고 염려하며 근심에 쌓여 불안한 삶을 살아가곤 한다. 아브라함도 하나님으로부터 자식을 주겠다는 약속은 받았지만 자식을 언제 주신다는 말씀은 없었다. 그래서 아브라함 부부는 기다리지 못하고 여종 하갈을 통해 자식을 낳게 된다. 결국 하나님의 뜻이 아닌 방법으로 태어난 이스마엘의 자손은 오늘날까지도 이삭의 자손과 싸움을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때 절묘한 타이밍으로 역사하신다. 내 생각과 내 뜻이 그것에 부합되지 않는다 하여 걱정하고 염려할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내가 염려한다고 하나님의 절묘한 타이밍이 당겨지거나 늦춰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내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기대해야 한다.
로마서 8장 28절에 기록된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처럼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영적전쟁에서 항상 승리하며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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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8.04. am 10:53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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