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영광 위해 일할 때 승리할 수 있어

 얼마 전 나는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 서북부지역 청년 캠프에 주강사로 초빙되어 일주일간 다녀왔다. 25개 교회가 연합하여 “크리스천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대회에서 청년들은 물론 나 또한 큰 은혜를 받았다. 그들에게 믿는 자만이 왜 세상에서 이기는가를 역설하면서 한번도 세상에 지지 않으시고 사탄의 유혹이나 세상의 권위에도 묵묵히 당신의 길을 걸어가셔서 인류를 구원하신 주님의 거룩한 승리를 배울 때 우리도 세상에서도 승리하고 영적으로도 부흥 됨을 강조했는데, 한 청년이 ‘비전을 설정하는 목적이 무엇이어야 하느냐’고 질문했다. 나는 주저없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 세상의 가치에 두려움 없이 맞서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이든 공부든 그것의 목적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로 돌려놓으면 휠씬 쉽게 어려움들을 극복하면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주님 앞에 드릴 시간의 십일조를 능히 감당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 일인데 대충 대충 할 수 없고 게으름을 피울 수도 없다. 때문에 온 열정을 다해서 일을 하게 된다. 우리 삶에서 어떤 순간에도 그저 무의미하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없다. 다 의미가 있고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현재 서 있는 위치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보고서 한 장을 작성할 때도 하나님께 드린다고 생각했더니 바로 자세가 달라졌다. 가사 일을 할 때도 교회봉사를 할 때도 직장 생활에서도 언제나 습관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내가 노력한다라고 생각하면 한결 “저는 크리스천입니다”를 웅변해 줌을 실감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난하지만 영특하고 재능을 가진 아이가 어려운 환경과 고난 속에서 불굴의 의지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결국은 재능을 인정받고 성공한다”가 세상의 일방적인 성공의 공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웃라이어」의 작가 말콤 글래드 웰은 성공의 공식은 ‘일정 수준이상의 재능과 지능을 가진 아이는 문화적 유산과 역사적 공동체의 혜택들을 잘 이용함으로써 남들보다 월등한 훈련시간을 확보하고 이것을 잘 활용함으로써 남들보다 성공의 기회를 더 쉽게 잡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는 열여섯 살 때부터 작곡했지만 현재 걸작으로 평가 받는 것은 그가 작곡을 시작한지 10년이 지난 20살 이후에 한 것들이다. 무명 밴드였던 영국의 비틀즈는 하루에 8시간씩 일주일에 7일을 연주했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까지 10년이 걸렸다. 빌게이츠 역시 대학 2학년 때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차린 것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프로그래밍에 빠져들어 1만 시간 이상의 연습을 거친 다음이라고 한다.

 “가장 똑똑한 사람이 최선을 다해 성공한다는 신화는 그저 자신이 할 일에 충실했다는 정도로만 이해되어야 한다. 우리는 빌게이츠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13살 소년도 억만 장자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자화자찬한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오직 단 한 명의 소년에게만 1968년도에 시간 공유 터미널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개인의 힘만으로 이루는 성공이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성공이란 환경과 기회의 조합에서 얻어지는 것이라는게 「아웃라이어」책의 결론이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믿는 자가 아니면 어떻게 세상을 이기겠느뇨”라는 주님의 말씀 속에는 기도와 말씀과 예배로 훈련 되어진 1만 시간 이상의 믿음의 베테랑 훈련을 계속 요구하시는 것 같다. 숱한 크리스천들이 쉽게 좌절하는 이유는 이러한 세상에서의 성공도 10년을 투자하는데, 주님 앞에 10년은 커녕 아무 투자 없는 믿음을 추구함으로써 기회와 환경을 놓치는 것은 아닐까.

전옥표 교수(위닝경영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