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 6월 25일은 6.25한국전쟁 발발 63주년이 되는 날 입니다. 북한의 불법남침으로 시작된 동족상잔의 전쟁은 민족사 최대의 참극이었습니다. 전 국토는 폐허가 되었고 엄청난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미국 등 UN군을 제외한 한국군 전상자만 62만 1479명. 이 중 확인된 전사자는 13만 7899명이었고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은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한 기막힌 형편입니다. 전사자의 유해를 찾기 위한 국방부의 노력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지만 결과는 미진합니다. 지난 2000년 이래 발견된 전사자 유해 7300여 구 중 유가족을 찾은 경우는 81구에 불과합니다.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된 후 꼭 6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6.25 전사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건국 65주년 만에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수많은 신생국 중 민주화와 산업화에 모두 성공한 유일한 사례라고 칭송 받고 있습니다. 세계는 이를 두고 ‘한강의 기적’이라고 까지 부릅니다. 하지만 이 ‘기적 같은 성공’의 기반에는 위난의 순간마다 목숨 바쳐 조국을 지키신 호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피와 살을 뿌려 건져 낸 조국/불과 화약연기 헤치고 지켜 온 조국/천만 가슴과 가슴으로 으스러지라 부둥켜안고/ 뜨거운 얼굴 부비던 것” 김규동 시인의 시 <조국>의 한 구절처럼 호국용사들의 눈물겨운 헌신이 오늘을 일구어 낸 밑거름이 된 것입니다.
크리스천은 ‘복음에 빚진 자들’입니다. 자격 없는 저희들을 대속해 주신 예수님의 사랑에 갚을 수 없는 빚을 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국민으로서 저희들은 호국선열과 그 가족들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목숨처럼 사랑했던 아들, 인생을 걸고 믿었던 남편, 너무나도 다정했던 오빠와 형을 조국에 바친 유족들에게 형언할 길 없는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은 이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감사하는 절기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보훈 가족들에게 나라와 이웃이 가장과 버팀목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성동 장로(전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