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하나님의 수술로 깨끗이 나아

 20대부터 일본에서 생활하던 나는 1994년 서른을 앞두고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있었다. 기도를 한지 6개월 째 맞선을 보기 위해 한국에 왔다.

 마침 왼쪽 가슴에 뭔가 느껴졌던 게 마음에 걸려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엄지 손가락만한 암이 발견됐다. 상당한 크기에 의사는 수술을 서둘렀다. 하지만 그 순간 하나님이 생각났다. 의사에게 3일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나는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금식기도를 하러 올라갈 참이었다. 그리고 마음속에 하나님이 고쳐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차올랐다. 병원 문을 나서며 하늘을 보고 “암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치료해 주실 줄 믿습니다”라고 감사기도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언니가 암인데 어떻게 감사를 하냐고 길길이 화를 냈다.

 저녁에 기도를 하는 중 기도원이 아닌 일본으로 가라고 하는 음성이 세 번이나 들려왔다.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며 일본으로 돌아갔다. 가장 먼저 순복음우츠노미야교회 안양원 목사님과 사모님을 만났다. 사모님이 크게 놀라셨고, 목사님은 일본에서 수술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수술 없이 치료를 받겠다고 말하자 목사님은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네 믿음대로 될찌어다’를 외치시고 안수기도 해주셨다. 그리고 한달 뒤 4월에 성령대망회에서 목사님이 안수기도를 하시는데 칼처럼 생긴 퍼런 검이 내 몸 안으로 들어왔다. 환상을 본 뒤 집에 들어간 순간 쓰러졌다. 자고 눈을 떴는데 끈적끈적한 땀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있었다. 누운 채로 습관적으로 혹을 찾았는데 사라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 동안 혹이 있던 자리에 통증이 가끔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신성남 목사님이 우리교회에 오셨다. 목사님 두 분께 안수기도를 받게 됐다. 성회 후 화장실에 갔는데 피소변을 봤다. 많은 양의 피를 쏟고 난 다음에 통증이 없어졌다.

 남편인 히야마 집사는 배우자 작정기도를 한지 1년 쯤 될 때 만났다. 1년간의 교제 후 결혼을 결심할 즈음 내가 이번에 한국에 가면 여의도순복음교회에 간다고 하니 히야마 집사도 가겠다고 나섰다. ‘믿음이 없는 히야마 씨가 뜨겁게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상하게 생각하고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더구나 교회 자체를 처음 가는 것이었다. 우려와 달리 1996년도 6월 교회 처음 간 날부터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에 은혜를 받았다. 그리고 우리는 신앙의 요람 순복음우츠노미야교회에서 부부가 됐다.

 남편은 한눈팔지 않고 교회의 인도 따라 신앙인으로서 변모해 갔다. 12년 쯤 전의 일이다. 우리는 1월 1일이면 꼭 금식기도를 했는데 남편이 없어졌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절에 일하러 간 것이었다. 남편이 경영하는 이벤트업체 특성상 절과 신당이 융성한 일본에서는 이러한 곳에 일이 많았다. 화가 났지만 회개기도를 하고 아직 신앙이 어린 남편에게 설명을 했다. 그리고 또 기도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은 완전히 끊어주시고 다른 거래처를 갑절로 달라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지역 백화점과 혼다자동차 회사의 일을 맡아 하는 것은 물론 많은 축복을 받아 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하나님의 수술로 치유가 된 후 다시 한국으로 와서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났다. 의사는 내가 다시 오지 않아 죽은 줄 알았다며 의사 생활 20년 만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믿지 않았던 가족들도 모두 교회에 다니게 됐다. 남동생 김희주는 목회 소명을 받고 서인천순복음교회에서 전도사로 시무하고 있다.

 남편과 나는 교회의 충성된 일꾼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현재 남선교회 회장인 남편은 아직 장로가 없는 순복음우츠노미야교회의 1호 장로가 되어 섬기는 것이 꿈이다. 나는 아프리카 등 어려운 지역, 개척교회, 형편이 어려운 신학생들을 도우며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