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초여름에 많은 알러지의 주요 원인은 각종 식물에서 피어나는 꽃과 무관하지 않다. 식물의 입장에서 보면 번식하기 위해 적당한 때에 많은 꽃을 일시에 피워 수분(受粉)이 일어나게 함으로 종족번식을 위한 결실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사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2000배로 확대한 단풍나무 꽃가루(한국세포형태연구소, 증]
그러나 호흡기를 통해 맑은 공기를 마셔야 하는 사람과 동물에게는 불편한 계절이기도 하다. 특별히 알러지에 예민한 사람은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꽃가루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꽃가루는 식물의 종에 따라서 매우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현미경으로만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매우 작은 단단한 구조물이다(사진). 하나의 꽃송이에도 수많은 숫자의 미세한 알갱이들로 구성되어 있고 꽃의 종류마다 그 모양, 크기, 색, 생체에 미치는 영향도 다양하다.
여기서 주요한 것은 생체에 미치는 영향이 식물 종의 특성에 따라서 매우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개인의 알러지 반응 예민도에 따라서 증세를 일으키는 정도가 다르며 그 독성의 강약이 사뭇 다르게 나타난다. 당연히 독성이 강한 꽃가루가 생체에 강력한 알러지를 유발하고 이는 사람에게만 아니라 가축 및 야생동물도 유사한 고통을 받게 된다.
사람의 경우 일단 눈이나 호흡기도에 꽃가루가 많이 닿게 되면 사람에 따라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는데 마치 초기 감기 증세처럼 재채기와 주체할 수 없이 맑은 콧물이 많이 흐르거나 혹은 코가 막히듯 몸이 전체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어린이 경우는 피부에 가려움을 유발하기도 하며 정신집중이 되지 않고 예민해 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일은 일반적으로 2∼3주 후면 자연히 증세가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어린이 때는 증세가 심하다가 성인이 되면 알러지 증세가 경미하게 지나게 되거나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물론 개인의 체질에 따른 차이는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증세는 동일한 꽃가루에 대하여 해마다 반복적으로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각자 본인이 꽃가루 알러지에 대해 사전에 알고 주의하는 것도 예방하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특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는 불필요한 외출을 피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을 비누로 깨끗이 씻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가렵다고 불결한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말아야 한다. 조심해야 할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단순히 꽃가루 알러지로 시작한 증세가 생각하지 못한 2차적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만일 시간이 경과해도 호전되지 않고 눈이 충혈 되고 증세가 심하게 된다면 안과, 그리고 알러지 비염이 심하면 알러지 전문의나 호흡기내과 등 관련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와 같은 증세는 환절기에 일교차가 크고 날씨 변화가 심한 계절에 따른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사는 주변에 알러지를 유발하는 꽃은 없는지 관심을 갖고 주의하는 것도 알러지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또한 자연생태환경을 주거 인근지역에 조경할 때는 강한 알러지를 유발하는 식물은 고려하여 식재하지 않는 것도 예방하는 방법이다.
이때에 묵상하는 말씀으로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야훼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사 45:7)
(이학박사·고촌순복음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