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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모두 쓰레기는 아닙니다.

 해마다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환경전문국제기구인 ‘UN환경계획’이 환경보호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제정한 날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날을 전후해 환경주간을 정하고 환경 보호를 위한 자발적 실천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국제기구부터 정부, 민간단체에 이르기까지 환경파괴를 막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도 갈수록 환경에 관심을 갖다보니, 돈 벌기와 출세 경쟁에 급급했을 때는 몰랐던 문제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쓰레기 처리 문제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과거에는 쓰레기를 땅에 묻거나 태워버려도, 혹은 바다에 내다 버려도 별 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그냥 버리는 방식’이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최선의 방법은 쓰레기 발생 자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물론 아파트 등 집단 주거시설 이외에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한 시설과 제도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1인당 하루 쓰레기 발생량이 940g으로 5년 전보다 8%나 증가한 점을 보면, 정부 탓만 할 일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은 유한합니다.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말씀은 ‘소비해 없애 버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잘 돌보라는 뜻입니다. 현재의 자원을 함부로 사용해 없애는 것은 미래 세대의 행복을 빼앗는 것입니다. 현재의 환경 파괴를 방치하는 것은 미래 세대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입니다. 선진국들이 환경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화려한 낭비적 삶이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체득했기 때문입니다. 꼭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삶, 아껴 쓰고 고쳐 쓰는 삶,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대부분의 국가정책이 그러하듯 정부의 환경정책 역시 완벽하지 않고, 기업들의 환경보호 노력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부 탓, 사회 탓만 하면서 손을 놓고 있기에는 환경문제가 너무 심각해졌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의 솔선수범이 갈수록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KBS)

 

기사입력 : 2013.06.09. am 11:1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