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 몸에서 14개의 혹 발견
하나님께 간구할 때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2011년 3월 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무료건강검진을 받았다. 얼마 후 내 몸에 이상이 생겼다며 검사를 실시했던 병원으로부터 연락이 와 병원에 갔더니 양쪽 가슴에 혹이 한 개씩, 갑상선에서는 혹이 열 두 개가 발견됐음을 알려줬다.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나이도 60세가 넘어 불안한 마음에 ‘이젠 죽는가보다’라는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 ‘힘 있을 때 차라리 보따리 싸들고 기도원에 가 금식기도를 하자’는 마음이 들었다. 몸이 약해 금식이 어려웠지만 죽기 살기로 매달려보기로 했다.

 그해 여름 나는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열린 권사금식기도대성회와 여성금식기도대성회 두 번이나 참석해 금식기도를 했다. 가슴과 갑상선의 혹도 문제였지만 나에게는 허리 디스크로 인한 고통도 심각했다. 금식하며 하루 여러 차례 예배를 드렸는데, 앉아 있는 것이 힘들어 거의 엎드린 자세로 예배를 드렸다. 절박한 마음에 주께 매달려 병을 고쳐달라고 간구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예배를 드릴수록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감격이 크게 밀려왔다. 긍정적인 믿음을 갖게 되면서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고, 내게 있는 질병을 하나님께서 고쳐주신다는 확신이 들었다. 성회 이후 신기하게도 허리가 아프다거나 그로 인해 고통당하는 일이 없었다.

 그해 11월, 우리 교구 구역장이 갑상선암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산의 한 병원으로 문병을 갔다. 문병 간 김에 나는 봄에 발견된 가슴과 갑상선의 혹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 조직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그 결과 가슴의 혹은 그리 심각하지 않지만 갑상선에 있는 열 두개 중 세 개의 혹에 문제가 심각해 수술을 서둘러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나는 여름 날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했던 일을 떠올리며 모든 것을 주께 맡긴 채 수술을 결정했다. 그런데 12월, 수술을 앞두고 받은 검사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가슴에 있는 두개의 혹과 갑상선에 있던 열 두개의 혹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의사도 기적이라고 말했다. 만일 수술을 했다면 나는 남은 생애 약을 복용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어떠한 수술도, 약 복용도 하지 않도록 내 몸을 깨끗이 고쳐주셨다. 할렐루야!

 사실 나는 몇 년 전 폐질환인 ‘기관지 확장증’을 고침받은 적도 있다. 숨 쉬는 것이 힘들었던 나는 고통으로 잠을 이루지 못해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테이프를 듣고 있었다. 그런데 목사님이 ‘기관지 확장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이 시간 깨끗이 나음을 받았다’고 선포하셔서 깜짝 놀라 ‘아멘’하며 받아들였다. 그후 고통은 말끔히 사라졌다. 

 주님을 믿은 후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경험한 나는 18년 동안 여선교회에서 봉사했다. 교구에서는 4년 동안 총무권사로 헌신했다. 그러나 내 삶에 임한 하나님의 복을 감히 잊을 수 없어 기도 가운데 다섯 가지 사명을 받고 하나님께 더욱 충성하기도 했다.

 첫째는 가정을 섬기는 것이다. 아직 주님을 영접하지 않은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섬기며 전도할 것이다. 둘째는 새벽기도다. 나는 새벽마다 두 세 정거장 떨어진 기도처까지 걸어가 구역과 교회,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 셋째는 토요 가브리엘 성가대 봉사다. 하나님을 찬양할 때 가족 구원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넷째는 전도다. 내가 사는 동네를 중심으로 이웃에게 전도지를 나눠주며 관계전도를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주일마다 전도한 이웃들과 교회에 함께 오고 있다. 다섯째는 올 여름 기도원에서 열리는 여성금식기도대성회에서 바쁜 일손을 도와 봉사할 것이다. 주님을 위해 충성봉사할 때 하나님께서 남편은 물론 우리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며 주님을 섬기도록 축복해주시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