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인 아이들 위해 함께 후원해주세요”
굿피플 일대일 해외아동결연 통해 6개국 30명 아이들 엄마돼
필드트립 다녀온 후 가슴 뭉클, 새벽마다 아이들 위해 기도
“하나님 캄보디아에 사는 응아엗네 집안이 어려워요 이 아이가 힘낼 수 있게 도와주세요” “네팔 싼재이의 할아버지가 아프세요. 이 가정에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게 해주세요” “쇼브하의 아버지가 직업이 없으세요. 이 가정을 하나님께서 붙잡아주시고 좋은 직장도 주세요” “이 아이들이 모두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기업이 되게 해주세요”
성유경 권사는 자신이 후원하는 지구 반대편의 아이들을 위해 오늘도 새벽예배를 드리고 간절히 기도한다. 마음으로 품은 30명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다 보면 어느새 1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캄보디아 5명, 케냐 몸바사 4명, 인도 3명, 라오스 5명, 몽골 10명, 네팔 3명 모두 굿피플 일대일 해외아동결연을 통해 만난 아이들이다. 처음 결연을 시작했던 아이들부터 지금 후원하는 아이들까지 모아놓은 기도노트가 두꺼운 책 한권이 됐다. 노트 사이사이에는 아이들이 보내온 편지와 그림도 곱게 끼워져있다. “아이들을 잊지 않기 위해 사진과 카드를 모아서 새벽마다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특별히 어려운 아이들은 더 힘닿는 대로 도와주고 18세가 넘어 후원이 끊긴 아이들을 위해서도 계속 기도해요”
성유경 권사는 하루가 바쁘다. 자신의 사업도 일궈나가고 있지만 무엇보다 주일예배, 수요저녁예배, 목요찬양예배, 금요일 성가대연습, 매일 새벽예배에 나오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일6부 갈릴리성가대 소프라노 파트장도 맡고 있다. 성경도 하루에 10장씩 읽어 4월 초에 일독을 마쳤다. 성 권사의 올해 목표는 성경 4독이다.
33세에 우리교회에 나와 성령을 체험한 성유경 권사는 아이들에 대한 소명을 받아 해외아동후원을 시작하게 됐다. “후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30명을 하라는 말씀을 주셨어요. 이렇게 만나게 된 아이들은 모두 저에게 소중한 아이들이에요” 이전에는 다른 기관을 통해서 후원했지만 국제개발 NGO인 굿피플이 생기면서 복음도 함께 전할 수 있는 굿피플을 통해 아동후원을 시작했다.
“2010년에 이사야 54장 2∼3절을 읽는데 ‘네 장막을 넓히라’는 말씀이 마음에 레마로 왔어요. 처음에 저는 장막이 집을 상징하는 줄 알았는데 주님께서 제가 후원하는 아이들이 열방을 차지할 아이들이고 영적인 자녀들임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그녀는 세상을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처럼 작은 힘을 보태면 아이들이 믿음으로 성장하고 그들이 사는 곳에서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이어나가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2010년 10명으로 일대일 해외아동결연을 시작해 지금은 30명을 후원하고 있다. 한명에 3만원씩 후원이니 매달 약 100만원씩 아이들을 후원하는 것이다.
혹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십일조 떼고 가장 먼저 챙기는게 아이들 후원금이에요.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니까요. 제가 여유있어서 하는 것은 아니에요. 사업이 어려워도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 받은 확실한 소명이 있기 때문이죠. 주님 말씀에 순종하는 거니까 주님께서 채워주실 거라고 믿어요”
성 권사는 지난해 8월 후원하는 아이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는 필드트립(Field Trip)을 캄보디아로 다녀오면서 아이들에 대한 소중한 마음이 더욱 깊어졌다. 이때 굿피플을 통해 캄보디아 아이들 14명에게 자전거를 사서 나눠주기도 했다. 교통편이 좋지 않아 한참을 걸어야 학교에 갈 수 있는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선물하니 아이들이 방방뛰며 좋아했다. 사실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그녀가 더욱 기뻤다.
그녀의 휴대전화 바탕화면에는 캄보디아 후원아동인 응아엗이 환하게 웃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응아엗을 보고 마음이 무척 아팠다는 성 권사는 그래서인지 응아엗을 위해 기도할 때면 더 간절해진다. 썸므럳은 그림을 그려 보내주는 데 화가가 될 것처럼 잘 그린다. 4살 때 만나 후원을 시작한 른피는 지금 7살이 됐다. 얼마 전에 선교사님이 성경책을 사줬는데 아동예배를 드리고 어른예배도 또 드려 기특하다. 아이의 사진을 보면서 이것 저것 자랑하며 웃는 성 권사의 모습이 여느 엄마와 똑같았다. 이번 필드트립에서는 길거리의 평상 같은 곳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른피의 딱한 처지를 알고 후원자들이 돈을 모아서 집을 지어주기도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한명 한명이 제 아이같고 너무 소중해요. 제 손녀가 7살인데 손녀가 귀하듯 제가 후원하는 아이들도 모두 귀하게 느껴지고 사랑스럽더라구요. 필드트립의 장점은 아이들을 보는 것도 있지만 선교사님들이 얼마나 영혼구원을 위해 애쓰시는지도 알게 되고 왜 아이들을 돕고 선교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정립되죠”
성 권사는 필드트립에서 만난 아이들을 꼬옥 안아주면서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신다. 나도 너를 사랑하고 너를 위해 기도해줄께”라고 말해주었다. 그 이후로 오는 아이들의 편지도 “사랑해요. 기도할께요”라는 내용이 가득 담겨져 있다. 후원자와 후원을 받는 아동의 관계가 아닌 정말 사랑으로 품고 기도로 키우는 가족의 모습이었다.
필드트립을 통해 3만원의 위대함을 직접 눈으로 본 성 권사는 더 알뜰해졌다. 조금 더 싼 것을 먹고 조금 더 절약하면 한명이라도 더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성 권사는 아이들을 후원하는데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길 부탁했다. “너무 친해지면 곤란하지 않을까? 끝까지 잘 후원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데 걱정보다 얻어지는 기쁨이 크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기회가 되면 필드트립을 함께 가보시면 좋겠어요. 후원하실 때 망설이시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누려보세요”
한명의 아이를 후원하는데 드는 비용은 매월 3만원이다. 우리가 커피 몇 잔만 덜 마시면 될 이 돈이면 해외 오지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 공부를 할 수 있고 아플 때 병원 치료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척박한 환경으로인해 절망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
성 권사는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을 후원하고 싶어 했다. 그리고 후원하는 아이들을 모두 만나 꼬옥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 시작해주세요. 3만원이면 여기선 2∼3번 점심 값이지만 지구 반대 편에서는 성장하는 아이들의 미래에 촛불이 될 수 있어요. 한 명의 아이라도 후원해 주세요. 그 아이가 그 나라에 하나님의 기업이 될 것입니다”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성 권사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현재 굿피플 일대일 해외아동결연을 통해 아프리카, 아시아 16개국에서 5100명의 아이들이 후원받고 있다. 신청은 굿피플 홈페이지(www.goodpeople.or.kr)와 전화 783-2291로 하면 된다.
글·이미나 / 사진·김용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