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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생이, 산양 등 멸종위기의 동물 보호

 과거에는 흔했지만 지금은 사라진 동물이 많습니다. 사람이 식용, 약재용, 가죽 이용 등의 목적으로 마구잡이 사냥을 일삼고, 서식지마저 개발로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최근에야 종 복원을 위한 노력이 시작됐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멉니다.

 토종민물 거북 ‘남생이’의 복원 노력에 최근 중대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보통 여름에 번식하는 남생이를 사계절 증식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남생이는 보통 몸길이 20㎝ 안팎으로 작습니다. 자라와 달리 등껍질이 딱딱하고 세줄의 세로 돌기가 뚜렷합니다. 성질이 온순하고 생명력이 강합니다. 하천과 연못에서 흔히 관찰되던 종인데, 약재용으로 남획되면서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게다가 외래종 붉은귀거북과 중국산 남생이마저 번지면서 생존을 더욱 위협받고 있습니다. 번식을 하려면 보통 8년을 자라야 하기 때문에, 한번 줄어든 개체수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연구원이 최근 남생이가 산란하고 부화하는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세마리를 여름이 아닌 봄에 부화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또다른 멸종위기종 산양은 서식지가 고립된 것이 문제입니다. 비무장지대와 설악산, 경북 울진 등에서 백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지만, 생태축이 단절돼 있습니다. 근친교배로 종 다양성이 위축되면 결국 질병에 취약해지고 자칫 멸종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월악산 지역의 경우 산양의 개체수가 크게 감소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통상 야생동물이 스스로 번식하며 생존하려면 동일 서식지역에 최소한 50마리가 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월악산의 산양은 현재 39마리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 구조된 산양을 이 지역에 방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탈진된 채 산양 4마리를 최근 월악산에 방사했습니다. 암컷과 수컷 각 두 마리 씩 모두 네 마리입니다.

 야생동물이 줄어드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다시 늘리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오랜 시간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이 들어갑니다. 자연이 파괴되면 결국 사람도 살수 없게 됩니다. 크리스천의 관점에서 본다면, 하나님이 만든 아름다운 생명체들을 보호하고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동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도 사랑하지 않습니다.


나신하 기자(KBS)

 

기사입력 : 2013.05.12. am 11:3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