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해도 더 커져 절망할 때 작정기도하며 승리 
하나님만 의지하며 이사야 53장 3절 붙잡고 기도

 6년 전 아들 준석이(사진 오른쪽)의 손톱 밑에 각질 같은 굳은 살이 있었다. 당시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라 그저 각질이겠지 생각하고 무심하게 넘겼다. 지난해 7월에 아들의 손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각질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양손에 퍼져서 엄지, 검지, 약지 모두 울퉁불퉁하게 되어있었다. 병원을 찾아가니 면역이 약해서 생기는 사마귀인데 오래되어서 뿌리가 깊어졌다고 했다. 아들이 농구를 하다보면 사마귀가 터지고 찢어져 피나기도 일쑤였다. 열 손가락 중 여덟 손가락에 사마귀가 자라나고 있었다. 사마귀는 건들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건들 수도 없었다. 병원에서는 이미 진행이 오래돼서 수술을 해도 다시 날 수 있고 손톱이 기형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도 의사의 말은 그냥 하는 소리겠지라고 무시하고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검지 손톱은 반이나 잘려져 나갔고 엄지 손톱은 뼈가 보일정도로 파내며 레이저로 지져댔다. 수술을 마친 후 나는 바쁜 일정 탓에 아들의 손톱에 신경을 못쓰고 지냈다. 수술 3개월 뒤 아들의 손톱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사마귀가 이전보다 더 크게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슴이 미어졌다. 너무 걱정되서 다른 병원을 갔는데 그 병원에서도 수술해도 소용없고 사마귀가 없어지기는 어렵다고 했다. 나는 그제야 아들의 손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기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1일 작정하고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아들의 손을 잡고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라는 이사야 53장 5절 말씀을 붙들고 기도했다. 아들이 눈에 보이기만 하면 예수의 보혈을 바르고 사마귀로 아들을 괴롭히는 사탄을 쫓는 기도를 했다. 21일 작정기도가 끝나도 새벽기도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계속 이어서 기도를 했다. 밥을 먹을 때도 학교에 가기 전에도 잠잘 때도 아들의 손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 때마다 아들은 ‘아멘’을 외치며 나을 것을 믿었다. 그렇게 새벽마다 기도하다 그만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정기도를 마치고 날짜를 세어보니 33일이 지나있었다. 33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아들의 손에 예수님의 보혈을 발랐다. 33이라는 숫자에 마음이 평안해졌다. 이 땅의 모든 질병과 가난과 저주를 짊어지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나이가 33세였던걸 생각하니 아들의 손도 이미 치유됐다는 평안함이 밀려왔다. 한달이 지난 어느 날 아들이 “엄마! 손톱 밑에 사마귀가 떨어졌어요”라며 손을 보여주고 기뻐했다. 정말로 엄지 검지 중지 새끼 손가락 모두 사마귀가 떨어지면서 부드럽고 매끈한 정상적인 손이 되어 있었다. 우리 가족 모두 “할렐루야” 소리 지르고 박수치면서 주님께 감사의 영광을 돌렸다.

 아들 준석이는 어렸을 때부터 신앙이 좋았다. 20년동안 이단에 빠져있던 시어머니를 전도한 것도 준석이였다. 나와 남편이 아무리 교회에 가자고 해도 시어머니는 듣는 척도 하지 않으셨다. 그런데 어린 준석이가 할머니에게 예수님을 전하기 시작했다. 할머니만 보면 어린이 성경을 펼치며 예수님의 이야기를 했다. 할머니와 함께 교회에 가자고 하니 시어머니는 싫지 않은 듯 아이의 얘기를 들어주셨다. 나와 남편은 뒤에서 중보기도했다. 시어머니는 교회에 가자는 손자의 지극 정성에 점점 변화되셨다. 그러던 중 자궁근종으로 쓰러지셨는데 식구들의 중보기도로 나으셨다. 이 사건을 계기로 확실히 변화되셨고 예수님을 믿게 되셨다. 지금 78세이신 시어머니는 아직도 양천대교구에서 구역장을 하시며 ‘행복으로의 초대’ 전도지를 몇 백부씩 가지고 다니며 전도하신다. 이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