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훌륭한 선교사는 원주민어로 쓰인 성경”
1942년 위클리프성서번역회 창설
한평생 미전도 종족 언어로 성경 번역 힘써
윌리엄 카메론 타운센드(William Cameron Townsend)에 대해 알려진 이야기는 사실 별로 없다. 하지만 그는 선교 역사에 있어 중요한 업적을 세웠고, 하나님이 모든 인류의 하나님되심을 깨닫게 해줬다.
타운센드는 위클리프성서번역회(Wycliffe Bible Translators)를 창설한 인물이다. 그는 랄프 윈터 박사로부터 윌리엄 캐리와 허드슨 테일러와 함께 지난 2세기 동안에 가장 훌륭한 세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그가 위클리프성서번역회를 창설해 미전도 종족을 대상으로 성경을 보급하게 된 계기는 19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태생인 타운센드는 젊은 시절 남미 과테말라에서 스페인어성경을 보급하다 칵치퀼(Cakchiquel) 인디언 족을 만났다. 하지만 대다수 인디언들이 스페인어를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어느날 추장이 타운센드에게 “당신의 하나님이 그렇게 똑똑하다면 왜 우리말을 모르는가?”라고 불만했다. 그 말에 충격을 받은 타운센드는 그날부터 칵치퀼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10여 년의 세월 동안 칵치퀼어를 배운 타운센드는 1929년에 이르러 마침내 인디언을 위한 칵치퀼어 신약성경 번역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는 인디언 모든 남자와 여자는 물론 아이들까지 자신들의 언어로 성경을 읽어야 한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뜻을 같이한 동료들과 1934년 언어훈련학교인 ‘캠프 위클리프’를 설립했다. 이름은 종교개혁 이전의 영웅으로서 영어로 성경을 번역한 존 위클리프의 이름에서 따왔다.
타운센드는 종종 “가장 훌륭한 선교사는 원주민의 언어로 쓰인 성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경은 안식년도 필요없고, 외국인이라 배척받을 일도 없고, 은퇴도 사망도 없다”며 성경 번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그는 1942년 성경번역선교회인 위클리프성서번역회(WBT: Wycliffe Bible Translators)를 설립하고 미전도 부족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을 보급하는 비전을 구체화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은 21세기인 오늘날도 이어져 세계 국가의 성경 번역 단체들과 성경 번역에 힘쓰고 있다. 타운센드로 시작된 위클리프의 사역자들로 인해 770개 이상의 신약 및 성경 번역이 이뤄졌다.
타운센드의 이러한 노력은 우리에게 ‘종의 정신’을 일깨워준다. 그는 언제나 편지에 서명할 때면 ‘예수님을 위한 당신의 종’이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삶 속에서도 항상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섬김을 통해 깊은 감동을 줬다. 그를 만났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저녁 시간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섬김의 자세, 종의 헌신적인 모습을 통해 많은 헌신자들이 위클리프성서번역회를 통해 주님의 일을 섬겼으며, 지속적인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을 통한 미전도 종족 복음화를 위한 성서번역은 주님이 이 땅에 오실 그날까지 쉼없이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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