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성 정체감 바르게 심어주는 것 중요

 ‘성’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본성을 표현하는 매우 핵심적인 단어이면서 언급하기 껄끄러워지는 불편한 단어이기도 하다. 이것을 언급할 때 어떤 이들은 부끄러움을, 또 다른 이들은 수치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러한 말을 가능한 피하길 원한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자녀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걱정하는 부분이 ‘성’이라는 주제일 것이다. 어떤 어머니는 중학생 남자 아이가 컴퓨터로 성인 동영상을 보고 있는 것을 보고 어찌 말을 못해 방을 나와 버렸다고 한다. 아이도 놀라고 어머니도 놀란 상황이라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한 초등학생 남아는 생태공원 체험학습 시간에 바지를 벗어서 하체를 드러냈다가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아이들이 욕을 하며 발로 차는 등 학대를 당해 아이와 학부모 모두 충격을 받은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사건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모두 상처가 되는 상황이라 부모가 자녀를 지도하거나 마음을 다독여 줄 여유를 갖기도 쉽지 않다.

 아이들이 물건을 훔치거나 거짓말을 하는 경우 잘못된 것을 알려주고 혼을 내거나 벌을 세우는 등 자녀를 훈육하는 주제가 부모에게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성적인 문제에 대해 훈육해야 할 때 부모는 난감한 상황을 맞이한다. 부모는 어디에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적절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어찌 보면 부모들 자신도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누군가에게 적절한 말로 성에 대해 배워 보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과연 우리는 자녀에게 성 정체감을 바르게 심어 줄 준비가 되어 있을까? 다음의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진단해 보자. (각 상태에 따른 자녀 교육 방법은 다음 기사에 계속됩니다)

<표는 e-가족신문에서 보시면 잘 보입니다>

글: 김수정심리발달연구소장  그림: 염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