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34년 만에 장막의 축복
예수 믿고 우울증, 위궤양 고쳐
어린나이에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된 내게 세상살이는 쉽지 않았다. 남편은 지금은 기술자이지만 결혼 초기에는 기술 없이 일을 하려니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환경은 어렵고 희망도 없어 우울증이 깊어져 죽고 싶었다. 너무나 힘이 들어 뭔가를 믿고 의지해 보고 싶어졌다. 1987년 동네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장님을 알게 됐다. 교회에 한번 가보지 않겠냐는 말에 바로 따라 나섰다. 주일예배를 드리며 조용기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니 마음에 평안함이 밀려왔다. 교회에 가고 기도하는 것이 좋았다. 우울한 마음이 사라졌다. 조용기 목사님 말씀대로 성령의 충만함을 사모하게 됐다.
교회에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교구 식구들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올라갔다. 간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니 성령충만은 물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위궤양 치료라는 선물도 받았다.
주님 안에 거하니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였다. 그동안 남편, 딸과 함께 우리 세식구는 10년 넘게 반지하집에서 살았다. 그 전에는 옥탑방에서 17년을 살았다. 이 집들도 기도 응답을 받고 내집처럼 살 수 있었다. 나는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허락하신 축복의 장막이었기에 감사하며 쓸고 닦고 가꾸기를 내 집처럼 했다. 10년 간 집주인이 세 번 바뀔 동안 전세 보증금이 한번도 오르지 않았다. 똑같은 모양의 옆에 다른 집들은 두배 가까이 전세보증금이 오르는데 우리 집만 세가 오르지 않는 것 역시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러다 최근 다른 곳으로 전세를 알아봐야하는데 마땅한 집이 나타나지 않았고 적당한 집을 찾아도 계약 성사가 되지 않았다.
2013년 새해를 맞게 됐다. 이영훈 담임목사님께서는 올해는 기도를 많이 해야 하는 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교구는 목사님의 말씀에 따라 나라와 교회를 위해, 또 아픈 환자들을 위해 작정 중보기도회를 시작했다. 우리 교구 식구들은 매일 기도처에 모여 하루에 3시간씩 기도를 했다. 아픈 사람들이 낫고 꿈꾼 것들이 이뤄지는 역사가 일어났다.
내 마음에도 꿈이 생겼다. 이제는 내 집을 갖고 싶었다. 서울에서 집을 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시부모님도 아프셨고 이래저래 우리 집을 갖는다는 것은 그저 꿈이었다. 전세를 구하다 내 집을 구하는 기도를 하면서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인지 계속 기도했다. 어떤 집을 사야하고 물질은 어떻게 마련해야할지 알 수 없었기에 더욱 기도에 매달렸다. 그러던 중 3월 17일 주일4부 예배를 드리는데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중 “하나님 아버지는 만물의 주인”이시라는 말씀이 레마로 다가왔다. 또한 신유 기도시간에 목사님을 통해 ‘환경을 다 열어 주셨다. 너는 받을 자격이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 응답을 받고 나니 우리 가족 모두가 살고 싶어 했던 신축 빌라의 구입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필요한 자금도 모아졌다. 딸도 그동안 일을 하며 번 돈을 보태주었다. 결혼 34년 만에 내 집을 갖게 된 나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나님 안에서 구하고 두드리면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
그리고 또 한가지 놀라운 일이 있었다. 올해 33살이 된 딸이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고 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받았다. 딸이 어렸을 때 양쪽 다리의 인대가 끊어졌다가 스스로 붙었다는 것이었다. 그 흔적만 남아서 검사 상에 나타났다. 아기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한번도 걷거나 뛰는 데에 문제가 없어서 몰랐다. 아기 때 다리가 잘못되었다면 아찔한 생각뿐이다. 우리 가족은 이것을 하나님의 수술이라고 부른다. 예비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중에도 우리를 지키셨고 함께 하고 계셨던 것이다. 정말 감사하고 찬양할 일밖에 없다. 앞으로도 절대긍정의 믿음과 감사로 하나님만 찬양하고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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